네이버페이, 하필 점심시간에…전산장애 후속조치가 관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인 1784 /사진 제공=네이버

이용자가 몰리는 점심시간에 네이버페이 결제가 먹통이 됐다. 일부 이용자는 포인트 잔액을 확인하지 못하는가 하면 주문 단계에서 결제가 실패했다는 안내를 받기도 했다. 이에 간편결제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장애 발생으로 소비활동이 중단됐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정오 전후에 주문서의 포인트 조회와 결제, 결제·이벤트 내역 확인, 현장결제 포인트·머니 결제, 페이머니카드 결제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카드 연동 결제는 일부 정상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긴급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복구완료 시점, 구체적인 원인, 영향 범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패거래 건수와 환불처리 현황도 확인되지 않는다. 애초에는 오후2시까지 점검하겠다고 공지했으나 3시15분까지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번 장애는 포인트·머니 기반 기능에 집중돼 이용자가 보유한 선불성 잔액을 조회하고 결제금액만큼 차감한 뒤 내부 장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편결제는 이용자가 인증을 마치면 가맹점이 결제 승인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해 최종 결제를 확정하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잔액 확인이나 차감, 내부 시스템 반영 중 하나라도 지연되면 결제가 멈추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포인트·머니 결제에 오류가 몰린 것을 보면 내부처리나 정산으로 넘기는 구간에서 병목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정확한 원인은 로그 분석과 사후점검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 불편은 연쇄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배달과 예약 등 즉시 해야 하는 서비스가 결제 단계에서 멈추는가 하면 할인과 적립을 포기하고 다른 결제수단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포인트 조회가 불가능해 결제가 막히거나 신용카드로 우회결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는 있었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메인 데이터베이스 서버 교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보상에 나섰다. 2023년에도 네이버쇼핑(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 내 결제, 구매확정, 환불접수, 네이버페이 현장 QR결제 중 포인트·머니 결제 등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반복되는 장애 유형이 존재한다면 변경 관리와 롤백 체계, 복구절차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제9조는 전자금융거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에게 손해가 생기면 전자금융업자 또는 금융회사 등이 원칙적으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고 규정돼 있다.

문제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중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거래 규모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짧은 장애가 발생했더라도 가맹점 매출과 정산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은 쟁점은 후속대응이다. 기술적으로는 포인트·머니 결제 체계 점검, 승인·주문 생성 간 정합성 확보 등이 필요하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진행 경과, 결제수단별 환불방식 및 소요기간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네이버페이는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조치 중이며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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