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민생금융지원에 ‘적극적’…3분기까지 1조 2269억 원 집행

KB·신한·하나·우리, 9월 말 기준 평균 민생금융지원율 90.64%
공통 프로그램 9018억 원, 자율 프로그램 3251억 원 집행완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노력 기울여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생금융지원방안이란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청년층 등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은행권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범위에서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을 경감하고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효과적인 지원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해주는 공통 프로그램과 은행별로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20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원규모는 2조 원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초 각각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면서 3분기까지 1조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 올해 추진하고 있는 민생금융지원 재원 3721억 원 중 3분기까지 3292억 원(88.48%)의 집행을 완료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민생금융지원 재원은 은행권 최대 규모입니다.

KB국민은행은 공통 프로그램으로 3분기까지 총 2883억 원의 지급을 완료했습니다. 실효성 있는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공통 프로그램 총 3005억 원 규모 중 95.9%를 신속하게 집행한 것입니다.

또한, 정책지원 프로그램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총 716억 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은 3분기까지 409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정책지원 프로그램은 사회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운영 중입니다.

KB국민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사업 운영 안정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는 ▲무료법률구조 사업을 통해 금융 회복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미래세대인 청년을 위해 ▲자립준비 청년 지원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있는 상생금융 실현과 다양한 계층에게 보다 나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도 올해 계획한 총 3067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중 9월 말까지 2600억 원(84.77%)을 집행 완료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초 ‘공통 프로그램’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1973억 원, ‘자율 프로그램’ 1094억 원 등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프로그램별 집행 계획에 맞춰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행 완료된 금액 중 세부적으로는 공통 프로그램 1904억 원, 자율 프로그램 696억 원입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 프로그램에 있어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131억 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94억 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17억 원 등 취약 계층을 위해 폭넓은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신한은행은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저출생·고령화·주거안정 등 사회 이슈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일례로 저출생 극복에 이바지하고자 임산부 고객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상품인 ‘40주, 맘(Mom) 적금’을 출시해 적금 보유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엄마’ 고객에게 출산 축하금 30만 원을 제공합니다. 지난 5월부터는 고령화 시대 시니어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신한 60+ 교통지원금’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9만 명의 고객에게 최대 5만 원의 교통지원금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민 주거안정의 일환으로 임차인의 보증금을 전세사기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으며 1인당 최대 10만 원의 보증료도 지원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역시 올해 1월 발표한 3557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공통 프로그램 1993억 원 및 자율 프로그램 1331억 원을 집행해 3분기까지 누적 3324억 원(93.45%)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1994억 원 규모의 공통 프로그램 중 99.9%, 1563억 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 중 85.2%의 집행실적을 각각 달성한 결과입니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사업 분야별로 추진 중인 상생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하고 소상공인 및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님을 대상으로 1993억 원의 이자 환급을 집행했습니다. 또한 ‘정책지원 프로그램’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133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금융취약계층 맞춤 금융지원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 체결 및 612억 원의 출연금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보증료 지원에 4억 원을 이행했습니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300억 원 지원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앞 140억 원 출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무역보험공사 등 보증기관 보증료 102억 원 지원했습니다.

이외에도 ▲고효율 에너지 기기 교체 등 사업장 환경개선 비용 100억 원 지원 ▲청년·스타트업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임차료 6.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9월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개인사업자의 출발을 응원하고, 초기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신규 창업 개인사업자에게 민생금융지원금 5만 원을 지원하는 ‘신규 창업자 결제단말기 구입지원’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보다 신속하고 내실 있는 금융지원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지난 3월 발표한 2758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9월 말까지 2644억 원을 지원해 95.87%의 집행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사업자 21만 명에게 1829억 원의 이자를 돌려줬습니다. 또한,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임산부·시니어 등 금융취약 고객에게 815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자율프로그램 중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금융권 단독으로 지원한 ‘청년학자금 대출 캐시백’은 2024년 금융감독원 주관 ‘제4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에 선정됐습니다. 이는 우리은행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학자금대출 성실 상환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또한, 최근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태아보험 무료 가입 ▲임산부보험 무료 가입 ▲임신축하금 최대 3만원 지급 ▲올해 태어난 신생아 자녀의 계좌 개설시 출생 축하금 5만 원 지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