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든든하게 채우는 '체중조절식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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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이어트 시장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제 성분표를 깐깐하게 분석하며, 약처럼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보조제보다는 맛있고 포만감을 주는 식품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다이어트 시장은 얼마나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면서도 칼로리와 영양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지, '푸드테크' 역량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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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초개인화 '건강식' 라인업 정조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대한민국 다이어트 시장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약(보조제)에 의존해 억지로 식욕을 참고 체지방을 태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영양성분이 꼼꼼하게 설계된 식품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이른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것)’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겉보기엔 시장이 쪼그라든 것 같지만, 세부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세대교체가 숨어 있다. 알약이나 캡슐 형태가 주를 이루는 기존 다이어트 보조제(가르시니아, 녹차추출물 등 고시형 원료)의 매출이 줄어든 대신, 우유나 물에 타 먹는 쉐이크, 영양바 등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5.9%포인트 증가한 36.4%로 껑충 뛰었다.
식약처가 분류하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체중 감소나 증가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식사의 일부나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필수 영양성분을 가감해 만든 ‘진짜 식품’을 말한다. 다이어트의 목적이 ‘맹목적인 체중 감량’에서 건강한 체질 개선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약국이나 드럭스토어 매대의 보조제 대신 식품업체들이 만든 든든한 대체식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맞춰 식품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과거의 다이어트 식품이 퍽퍽한 닭가슴살이나 밍밍한 선식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흑임자, 초코당, 녹차 라떼 등 속세의 맛을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당류를 대폭 낮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능성 원료 시장 역시 식품에 가까운 형태가 대세다. 단순히 알약으로 섭취하는 것을 넘어,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BNR17 유산균 등)’를 떠먹는 요거트나 마시는 음료 형태로 가공해 일상식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24년 매출 1145억 원을 돌파했다.
체중조절식품의 주 구매 채널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전문몰(54.0%)로 이동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오프라인 매대에서는 잘 팔리는 획일화된 다이어트 보조제만 눈에 띄었다면, 무한한 탐색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에서는 비건(Vegan) 인증 쉐이크, 저당(Low Sugar) 간식, 글루텐프리 대체면 등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체중조절 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제 성분표를 깐깐하게 분석하며, 약처럼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보조제보다는 맛있고 포만감을 주는 식품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다이어트 시장은 얼마나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면서도 칼로리와 영양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지, ‘푸드테크’ 역량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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