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컵 물 마시면 낭비..."

한건필 2022. 11. 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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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 하루 8컵(2L)이 대부분에게 과도해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의 한 명인 영국 스코틀랜드 애번딘대 존 스피크먼 교수(생물환경학)는 "영국의 성인 4000만 명이 현재의 건강지침을 따르면 실제 필ㅇ량보다 매일 2000만L의 물이 낭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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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L면 충분한 사람까지 2L씩 마시게 하는 건강지침 바꿔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 하루 8컵(2L)이 대부분에게 과도해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사이언스》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23개국 56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수분회전(water turnover‧주어진 시간동안 손실된 체내 물을 대체하는 것)이 얼마인지 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에게 하루 1.5~1.8L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국가의 건강지침은 하루 2L의 물을 마시라고 되어 있다.

연구진은 생후 8일부터 96세 사이 시험 대상자가 마시는 물 속 수소분자의 일부를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무해한 중수소(수소의 안정적 동위원소)로 대체했다. 중수소가 제거되는 속도는 신체에서 수분이 얼마나 빨리 회전되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의 나이, 성별, 활동 수준 및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측정값이 크게 달랐다. 기후가 덥고 습하거나 고도가 높은 곳에 사는 사람, 운동선수, 임산부, 모유 수유 여성은 수분회전이 높았다. 물을 더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수분회전의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소비였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20~35세 남성은 하루 평균 수분회전이 4.2L로 가장 높았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 90대 남성은 2.5L였다. 여성은 20~40세 에 3.3L였으며 90세에는 2.5L로 역시 줄었다. 운동선수는 일반인보다 약 1L 더 많은 수분 순환이 일어났다. 신생아는 매일 체내 수분의 약 28%를 대체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일본 국립의약기반‧건강‧영양연구소(NIBIOHN)의 야마다 요수케 연구원은 "일일 물섭취량에 대한 권고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서 "과학자들은 그 권고의 출처를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물 요구량 추정치는 음식의 수분 함량을 간과하고 있다. 그는 " 여러분이 빵, 베이컨, 계란만 먹는다면 수분을 많이 얻지 못하겠지만 고기, 야채, 생선, 파스타, 쌀밥을 먹는다면 필요로 하는 물의 50%를 음식에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세계 인구 3명 중 1명(22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필요량 보다 많은 식수를 소비하는 것은 자원낭비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의 한 명인 영국 스코틀랜드 애번딘대 존 스피크먼 교수(생물환경학)는 "영국의 성인 4000만 명이 현재의 건강지침을 따르면 실제 필ㅇ량보다 매일 2000만L의 물이 낭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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