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가 조용히 풀체인지 준비에 돌입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닉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2019년 등장한 베뉴는 귀여운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일부 소비층에게 사랑받았지만, 코나와 셀토스에 비해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 포착된 풀체인지 스파이샷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디자인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 베뉴는 부드럽고 귀여운 외관이 특징이었다면, 신형 모델은 팰리세이드를 연상케 하는 박시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수직형 그릴과 각진 실루엣으로 정통 SUV 스타일을 강화했고, 후면부 역시 세로형 테일램프로 전면과 통일감을 이뤘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가 불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남긴다.
국내에서의 저조한 판매 실적이 그 이유다. 현재 베뉴의 주 판매처는 운전교습소이며, 이마저도 줄어든다면 단종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해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베뉴 2세대 모델을 수출용으로 유지하고, 국내는 1세대 물량 소진 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는 베뉴의 주요 시장으로, 신형 모델이 큰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 여부가 분위기 반전의 핵심으로 꼽힌다. 만약 베뉴에 1.6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다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소비자층까지 끌어올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브리드가 트렌드인 만큼, 가성비 모델로서의 경쟁력을 다시금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결론적으로 베뉴는 단순한 엔트리 SUV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델이다. 코나는 준중형, 캐스퍼는 경형 SUV인 만큼, 베뉴는 그 사이 틈새를 채우는 유일한 ‘1천만 원대 신차’다.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도 도입되고,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함께 선보인다면, 현대차는 다시 한 번 가성비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