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없다’ K8 울리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임박

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가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다시금 시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 4분기 중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GN7 출시 이후 약 3년 만의 업데이트로, 디자인 전반의 큰 변화보다는 소소한 디테일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변화는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다. 기존 GN7은 깔끔한 심리스 호라이즌 테일램프로 호평을 받았지만, 방향지시등이 지나치게 하단에 배치되어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뉴욕맘모스 측 예상도에 따르면, 후속 모델에서는 방향지시등이 램프와 일체감 있게 상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램프 양 끝이 더욱 두툼해지고, 디자인 완성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면부 역시 테일램프 흐름과 유사한 변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최근 현대차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일부 신차에 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PE(페이스리프트)에는 기존 기조를 유지한 채 램프 구성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포인트 변경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소비자 불만은 해소하는 전략이다.

실내에서는 ccNC 인포테인먼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PLEOS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기상 2026년 신차부터 적용이 유력해 이번 모델에는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기존 시스템의 사용성을 강화하거나 UI 개선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관심사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도입된 2.5 터보 HEV 파워트레인이 그랜저에 하방 적용될지 주목된다. 현행 그랜저 HEV는 1.6 터보 기반으로 다소 아쉬운 출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더 강력한 시스템 탑재 여부는 흥행을 좌우할 관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PHEV 모델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그랜저는 또 한 번 중대형 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 준비를 마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