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사면 수리비만 수백..? GDI 엔진 중고차, 위험한 이유 확실했죠

기아 K5 / 사진 출처 = 'reddit'

최근 차량을 구매할 때,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인에게 어떤 모델을 사야 하는지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꼭 들려오는 말이 있다. “GDI 엔진은 사지 마라”

GDI 엔진이란, 먼저 GDI는 Gasoline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직접 분사식 가솔린 엔진을 뜻한다. 전통적인 연료 분사 시스템 MPI(Multi Point Injection)는 연료가 연소실에 도달하기 전에 흡기 매니폴드에 분사한다. 반면 GDI 엔진은 연료를 고압으로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여 연비와 출력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다.

도심 주행 / 사진 출처 = '뉴스1'
GDI 엔진이 적용 된 YF 소나타 / 사진 출처 = 'Brown Brothers Automotive'
연료 소비가 줄고
출력이 좋은 장점

먼저 GDI 엔진의 장점은 연료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을 사용하는 GDI 엔진은 연료를 직접 연소실 내부에 분사하다 보니 연료와 공기의 혼합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저속 상태에서 매우 효과적이며, 도심 주행에서 눈에 띄게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

다음은 높은 압축비로 인해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증가한다. 그 결과로 출력이 상승하여 빠른 가속, 민첩한 반응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분사 압력과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여 최적의 연료 분사량, 분사 타이밍 등을 조절할 수 있어서 엔진 성능, 냉각량 및 열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GDI 엔진 세림 현상 / 사진 출처 = 'reddit'
엔진을 보링하는 장면 / 사진 출처 = 'DSPORT Magazine'
카본 슬러지 축적으로
노킹 현상 발생 가능성

그렇다면 이렇게 장점이 많은 GDI 엔진을 왜 추천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 GDI 엔진도 단점이 있다. 먼저 GDI 엔진은 고압 연료 시스템과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구매 비용이 높고, 유지관리 비용 또한 다소 높다.

또한 GDI 엔진에서는 가솔린이 직접 연소실에 분사되기 때문에, 세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세림 현상은 엔진의 연료 효율과 성능이 저하되고,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엔진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GDI 엔진에서는 연료 분사 과정이 비교적 복잡하여, 고압 조건에서 연료가 분사되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엔진에 데미지가 축적되어 결국 엔진 보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엔진 보링의 가격은 보통 100~200만 원 선이다.

엔진오일 교환 / 사진 출처 = 'Toyota of North Charlotte'
GDI 엔진이 적용 된 셀토스 / 사진 출처 = southlandkia
GDI 엔진 관리는
각별히 해야 한다

GDI 엔진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가장 먼저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잘 지키는 것이다. 엔진오일 교체 시기는 주행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500~12,500km를 추천한다. 또한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노킹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휘발유보다 엔진 관리에 이점이 있다.

GDI 엔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가솔린 차량이 GDI 엔진이고, GDI 엔진을 무조건 배척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GDI 엔진의 특성상 게을리 관리해서는 수리 비용으로 목돈을 지출해야 할 수 있으니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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