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취준생과 직장인이 회사를 골라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더 높은 연봉보다 더 중요한 건 '복지와 근무 환경'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퇴근 시간, 유연근무제, 자녀 돌봄 지원, 건강관리 제도, 리프레시 휴가 등 실제 생활에 도움 되는 복지는 개인의 만족도와 장기근속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2025년 현재 진짜 복지가 뛰어난 회사는 어디일까. 다양한 설문조사 및 인증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2025년 ‘일하기 좋은 기업’ 최정상에 오른 멀츠 에스테틱스
미국 GPTW(Great Place To Work)가 주관하고 GPTW 코리아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100대’ 순위 1위는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차지했다. 3년 연속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작년 10위권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GPTW 평가 항목인 신뢰,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에서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멀츠는 유연근무제, 월 4회 재택근무,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패밀리 데이’,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직원 주도 사내 활동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멀츠는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인증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자율성과 소속감을 느끼는 조직 문화가 복지 만족으로 이어졌다. CIO는 “Your success is our success”라는 가치 아래, 모든 직원을 존중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중소기업 넘고 7위 올라선 벡터코리아
중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GPTW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7위에 오른 벡터코리아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의 95%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했으며, 97%가 경영진의 정직성과 윤리성을 높게 평가했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와 신뢰 기반의 경영 커뮤니케이션, 부담 없는 휴가 사용 등이 복지 만족을 이끌었다. 지난해 25위였던 순위가 올해 크게 상승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복지·급여 높은 공기업들, ‘워라밸 + 안정’의 대명사
공기업에서는 한국중부발전이 특히 주목된다. 잡플래닛 리뷰 기반 급여・복지 평가에서 공기업 전체 1위, 종합 평점 2위를 기록했다. 대졸 신입 평균 연봉 4,200만 원대에 사택 제공, 복지 포인트, 사내 헬스장, 지역 연계 리조트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평가다. 전직 직원 중 추천율이 무려 92%에 이르는 높은 만족도도 특징이다.
복지 평점 1위 한국원자력연구원
잡플래닛 리뷰와 캐치 플랫폼 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급여&복지 항목에서 평점 4.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직자들은 워라밸 중심의 유연근무제, 높은 급여 수준, 커리어 성장 환경을 복지 만족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신용보증기금, 경기도교육청 등이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사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스타트업·핀테크에서도 복지 뛰어난 사례 등장
디지털 자산 기업 두나무는 평균 연봉 6,200만 원대는 물론이고, 연간 500만 원 복지카드 제공, 식대·저녁 식대 지원,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장기근속 보상, 건강검진 등의 현금성 복지로 민간 기업 복지 순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내 분위기도 ‘대기업+스타트업’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자율성과 보상을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워라밸 중심 기업으로 손꼽히는 카카오, 현대오토에버, NHN, SK텔레콤, CJ ENM 등도 설문조사 기반 워라밸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카카오는 유연근무와 자율출퇴근제, SK텔레콤은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CJ ENM은 프로젝트 기반 유연근무 등으로 복지 만족도를 확보했다.
연봉보다 중요한 것, 직원 경험의 질
복지는 단순한 혜택을 넘어서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 그리고 장기근속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실제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는 곳은 높은 연봉보다 현장의 삶을 고려한 제도와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멀츠, 벡터코리아, 중부발전, 원자력연구원, 두나무 등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기업이 복지를 중심으로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 것은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이제 기업의 가치는 연봉이 아니라 직원 경험의 질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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