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이렇게 귀한 몸이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에 왜 구단 화들짝 놀랐나, 이정후 반응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보강 전력으로 뽑히는 선수이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계약을 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 데뷔전이 조금 늦어졌다. 가벼운 옆구리 부상으로 첫 경기에는 결장한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귀한 몸이다.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시범경기 홈구장인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캠프 시범경기) 첫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투수와 포수가 모여 스프링트레이닝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21일에는 야수들까지 모두 모여 ‘풀스쿼드’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정후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공식 소집일보다는 일찍 애리조나에 들어와 훈련을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스타인 만큼 한국 언론은 물론 현지 언론의 관심도 굉장히 뜨겁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첫 실전 경기는 25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25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옆구리에 약간 통증이 있다. 지금은 스프링캠프다. 상태가 더 나빠지기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정후는 오늘 티배팅을 한다. 요즘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봤다. 오늘 티배팅에 들어갈 것이며, 하루 이틀 뒤에는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정후의 25일 경기 결장을 예고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24일 이정후의 옆구리 통증 소식을 전하면서 ‘선두타자로 나서는 이정후의 모습을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이정후는 며칠 동안 경미한 옆구리 통증이 있었고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요일 캑터스리그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밥 멜빈 감독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자이언츠는 개막전 라인업에 두 명의 빅네임을 포함하지 않을 것이다. 멜빈 감독은 (새 영입생인) 호르헤 솔레어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지명타자 출전까지 그를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건 웹을 시작으로 여전히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고 개막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캑터스리그 개막전 선발은 팀의 에이스이자,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팀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로건 웹이 나선다. 이정후와 솔레어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다수가 정상적으로 개막전에 대기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컵스전 선발 라인업을 하루 앞서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헤리엇 라모스(우익수)-케이시 슈미트(유격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짠다.
CBS스포츠 또한 이정후의 시범경기 개막전 결장 소식을 속보로 다루면서 ‘이정후가 약간의 옆구리 통증으로 토요일 컵스와 캑터스 리그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며칠 안에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부상은 크게 우려할 만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구단은 KBO리그로부터 수입한 이정후에 대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에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계약을 했고,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붙박이 중견수이자 리드오프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머큐리뉴스’ 또한 ‘금요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밥 멜빈이 자신의 라인업 카드를 홈 클럽하우스에 걸었다. 자이언츠의 캑터스 리그 일정의 첫 번째 경기인데 몇 명의 이름이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공백은 팀의 양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인 중견수 이정후와 강타자 호르헤 솔레어였다’면서 ‘멜빈은 이정후의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묘사했다. 첫 경기의 리드오프와 지명타자는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스틴 슬레이터가 될 것이며, 그의 뒤를 잇는 상위 여섯 자리는 모두 정규시즌에 꾸준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테랑들로 채워질 것이다. 하위 3분의 1은 오프닝 데이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를 희망하는 최고 유망주 3총사다’고 라인업을 분석했다.
◆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 이정후의 반응은… “알 배겼어요, 한국이면 뛰었죠”
그렇다면 이정후의 정확한 상태는 어떨까. 멜빈 감독의 말대로 큰 부상은 아니다. 작은 부상이지만, 오히려 구단이 이정후를 생각해 만류한 쪽에 가깝다. 이정후는 한국에 있었다면 그냥 뛸 수도 있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 통증에 큰 의미를 둔 적이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선수 관리는 조금 달랐다. 확실하게 체크를 하길 원했고, 이정후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정후도 구단의 뜻을 수용했으며 조만간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는 ‘스포티비뉴스’ 등 취재진과 만나 ‘귀한 몸 대우를 받는 것 같다’는 말에 “알이 배겼다. 한국으로 치면 알 배긴 건데 감독님은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하신다. 누가 봐도 알 배긴 건데. 한국이었으면 뛰었을 것 같다. 한국과 미국은 시스템이 다르니까. 모르겠다.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고 웃었다. 이어 “아픈 것이었으면 말씀드렸을 거다. 이정도면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관리 해주시는 것이니 알겠다고 했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트레이닝 파트에 알 배겼다고 얘기하고 치료를 받았다. 부항을 뜨고 마사지를 받았다. 한국이었으면 무조건 뛰었다. (미국이어도) 시즌 중이면 뛰었을 것 같다”면서 재차 큰 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옆구리 근육은 타격시 굉장히 중요한 부위인 만큼 확실하게 회복되지 않으면 타격할 때마다 손상이 계속 이뤄질 수 있다. 어차피 시범경기 일정이 많이 남아있고, 이정후는 올해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인 만큼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대신 이정후는 불펜에서 공을 지켜보며 하루를 마쳤다. 이정후는 “오늘 라이브배팅이 없어서 투수 공 보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면서 “오늘도 케이지에서 쳤다. 하루이틀 쉬었고 내일도 케이지에서 칠 것 같다. 이틀 정도 늦게 뛴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즉, 하루나 이틀 정도를 더 쉬고 바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정후는 아직 시범경기 출전 일정이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국에서는 30타석 이상 뛴 것 같은데, 그때는 이닝으로 구분했다. 연습경기 때는 한 두 타석만 쳤다. 시범경기 시작하면 5이닝, 7이닝, 9이닝 식으로 뛰었다. 여기서는 여기 스케줄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후는 최근 구단과 가진 미팅 내용도 공개했다. 이정후는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전력분석팀장님까지 5명 미팅이다. 나에게 원하는 플랜 같은 것들을 얘기하다고 들었다. 시범경기 전이라 미팅은 많이 했는데 이렇게 개별 미팅은 처음이다”면서 “여기서 잘하기를 바라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한 만큼만 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만 하라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 귀한 몸 아껴라… 알 배겼는데 ‘뛰지마’, 샌프란시스코의 진심 느낄 수 있다
보통 팀의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들은 시범경기 초반 일정을 살짝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자리가 보장된 선수들인 만큼 굳이 초반부터 무리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을 잘 만드는 게 우선이다. 구단으로서는 초청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게 우선이기도 하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팀 전력에 도움이 될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거나, 혹은 1~2타석 정도를 치고 경기에서 빠진 뒤 알아서 퇴근한다. 그리고 원정 경기에는 아예 동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동거리 때문에 몸이 힘들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추신수는 “일찌감치 일정이 나온다.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고, 이날 경기는 개인 훈련을 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초청 선수, 그리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차례로 실험한 뒤 차례로 탈락시키며 시범경기 막판 일정으로 간다. 막판 일정에는 메이저리그 개막이 다가온 만큼 구단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와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시범경기 막판 개막 26인 로스터가 확정된다. 보통 2~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사실 이정후는 그 경쟁과는 동떨어져 있다. 이미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개막전 리드오프 및 중견수 출전을 공언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이 충격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정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트레이닝파트의 권한이 KBO리그보다 훨씬 강하다. KBO리그의 경우 감독의 권한이 크지만, 메이저리그는 트레이닝파트에서 선수의 몸을 체크하고 출전에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프런트의 힘이 강한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문화다. 트레이너들도 프런트 소속이기 때문이다. 행여 선수가 뛸 수 있다고 고집을 부려도 트레이닝파트에서 상태를 본 뒤 휴식이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역시 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당연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장 큰 자산은 선수들이며, 1억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에 감독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쉽지 않다. 이정후도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정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는 점도 감안할 수 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개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지난 2월 1일 출국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에 합류해 개인 훈련을 했다. 이정후의 타격 연습량은 다른 주축 선수들에 비해 다소간 많을 수도 있다. 이에 훈련량은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일단 옆구리 상태를 최대한 회복시킨 뒤 신중하게 경기에 내보내려는 전략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이정후의 지난해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정후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지난해 후반기를 재활로 보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정후는 5월 이후 자신의 성적을 찾아가며 순조롭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 부상 탓에 사실상 후반기를 모두 날렸다. 키움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한 경기에 나가기는 했지만 그것을 정상적인 출전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즉,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처럼 이정후 또한 아직 몸 전체가 완벽하게 예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수의 몸은 지난해와 연속성을 가지는데 이정후는 현재 6개월 넘게 실전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더 신중하게 이정후의 몸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이곳저곳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도 있어 더 면밀하게 이정후의 몸을 관찰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상태라면 시범경기 출전이 많이 미뤄질 것 같지는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시카고 컵스(홈), 26일은 텍사스 레인저스(원정)와 경기한다. 이정후 정도의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 일정 초반부터 원정 경기를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25일과 26일 가볍게 타격 훈련을 하며 옆구리 상태를 확인한 뒤 27일 정도부터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 LA 에인절스,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에서 경기를 한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데뷔전은 이 두 경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후 29일에는 오클랜드 원정 경기를 하며, 3월 1일에는 애리조나 원정 경기가 이어진다.
◆ 이정후 다치면 SF 시즌도 끝이다… 주위서 이어지는 기대와 찬사
이렇게 이정후를 관리할 수밖에 없는 건 역시 이정후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공격 성적이 내셔널리그 바닥으로 처졌다. 이는 팀이 5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게이브 케플러 감독이 경질되는 비극으로도 이어졌다. 타율, 장타율 모두에서 리그 최하위권 성적이었다. 특히 타율을 높여야 할 좌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고, 중견수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리그 평균 이하였다.
샌프란시스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당초 FA 자격을 얻은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와 연계가 된 이유였다. 지난해 부활의 기미를 보이며 3년 연속 부진을 만회한 벨린저는 30개의 홈런과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능력을 더 믿었다. 이정후가 3할을 칠 수 있고, 많은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또한 플러스 등급의 수비력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키움에 줘야 할 포스팅 금액까지 합치면 총액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런 이정후의 첫 시즌이다. 이정후의 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정후 이후 호르헤 솔레어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솔레어는 주로 지명타자로 쓸 예정이다. 수비에 나선다고 해도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또한 타순도 중심에 있는 선수로 이정후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이정후의 대안은 아니다. 공‧수를 모두 갖춘 중견수가 없어 이정후를 영입한 만큼 이정후가 다치면 팀 전력 손실이 막대하다.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이정후가 건강하게 뛰어야 팀 성적도 나고, 6년 계약을 한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하며 연착륙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다치면 적응기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이런 이정후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인사들의 시선도 호의적이다. 물론 일부 언론과 일부 관계자들은 오버페이를 했다며 마뜩찮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이정후의 능력을 의심했다기보다는,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시선 쪽에 가깝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은 만큼 당연한 결과이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이 메이저리그로 건너왔을 때도 같은 눈초리가 있었다. 이정후가 극복해야 할 일이자, 검증해야 할 일이다.
같은 시선을 어느 정도 극복한 스즈키 세이야는 지난 20일 SPOTV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이정후는 굉장히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콘택트율이 높은 선수고 외모도 잘생기고 스타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올해는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올해 많은 아시아 선수가 미국에 와 있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오프시즌 동안 구단의 선수 영입 자문 임무를 하기로 했던 로건 웹도 이정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웹은 이정후의 타격 장면을 봤다면서 “이정후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정후는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기분이 좋고 농담도 자주한다. 타격 연습을 할 때 그 누구도 열심히 던지지 않지만 이정후를 보면 모든 공이 라인 드라이브나 강한 타구가 나온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면서 이정후의 타격을 실제로 보며 느낀 감탄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팬이다. 스즈키 이치로부터 지난해 김하성까지 아시아 선수들과 친한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능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끼고 적응하면서 팀 동료들과 알아가기를 바란다. 그가 리그를 배우는 과정이 있을 것이며 이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편안함을 느끼고 팀 동료들과 코치들의 지원을 받는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든 것을 도울 것이라 공언했다.
KBO리그 KIA 감독 출신으로 이정후를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맷 윌리엄스 주루코치 또한 “이정후는 정말, 정말 잘한다. ‘와,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좋은 수비수이고, 리그 최고의 타자다. 또한 무형의 것들도 있다. 좋은 주자다. 경기를 이해하는 선수다. 내가 상대 더그아웃을 볼 때 그는 좋은 팀 동료이자 모든 사람을 돕고 기꺼이 응원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를 바라보는 몇 가지가 있다. 그가 손에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가? 그가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타석 안에서 칠 수도 있고 그것도 훌륭하지만 출루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아마도 그의 가장 좋은 특성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경기를 이해하고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정후의 성공을 장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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