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MM 매각 개시…영구채 2.7조 중 1조원 주식 전환한다

(사진=HMM)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영구채 2조6800억원 규모 중 우선 1조원어치만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

20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매각지분은 총 3억9879만주로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다.

이는 HMM 보통주식 1억9879만주에 HMM 발행 제192회 전환사채(액면총액 4000억원)의 전환권과 제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액면총액 6000억원)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추가 보유하게 되는 2억주를 합산한 규모다.

앞서 산은이 HMM 영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희석은 불가피한 만큼 기존 주주들의 피해 및 잠재 인수자들의 자금 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영구채 일부 전환은 이러한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강석훈 행장이 강조한 '빠른 매각'을 실행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HMM 주가가 빠지면 산은은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하락해 자급공급여력이 감소하는 영향을 받아왔다.

산은 관계자는 <블로터>와 통화에서 "매각 자문사 권고에 따라서 일단 유사상장회사의 경영권 지분 규모, 거래 종결 예상 시점에 매각 가능 물량, 향후 잔여 영구채 전환 이후에도 인수자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 가능성을 전체적으로 종합 고려해 10월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1조원에 관해서 매각 공고를 낸 것"이라며 "매매차익을 위해서 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92회 전환사채,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HMM이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남은 영구채는 향후 주가 등 시장상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하에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여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자문단(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구성하고 매각타당성점검 컨설팅을 통해 올해 중 HMM 경영권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을 감안, HM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해 급변하는 해운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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