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연인에게 선물로 받은 연필 한자루, 가격은?…예상 최고가 1억3000만원

곽선미 기자 2023. 5.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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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애인에게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연필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경매를 앞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경매에 나올 이 연필은 히틀러와 오랜 기간 연인 관계였다가 동반자살 직전 결혼한 에바 브라운(1912∼1945)이 1941년 4월 20일 52세 생일을 맞은 히틀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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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에바 브라운에게 받은 연필
英경매낙찰 예상가 8200~1억3000만원
동반자살 전 결혼…사망후 관계 알려져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이 새겨진 연필. 블룸필드 경매 홈페이지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애인에게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연필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경매를 앞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경매에 나올 이 연필은 히틀러와 오랜 기간 연인 관계였다가 동반자살 직전 결혼한 에바 브라운(1912∼1945)이 1941년 4월 20일 52세 생일을 맞은 히틀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필 끝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약자인 ‘AH’가, 측면에는 ‘1941년 4월 20일’이라는 날짜와 이름 ‘에바’가 새겨져 있다. 이 연필의 낙찰 예상가는 5만∼8만 파운드(8200만∼1억3000만 원)다.

에바 브라운은 17세 때 나치 공식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히틀러를 처음 만났고, 수년 뒤인 1930년대 초중반부터 히틀러와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히틀러와 브라운은 나치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 28∼29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결혼했고 4월 30일 함께 목숨을 끊었다. 히틀러가 영웅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연인 관계와 같은 사생활은 독일 대중에 철저히 숨겼기에 브라운과의 관계는 사망 이후에야 알려졌다.

칼 베넷 블룸필드 경매소장은 "이 연필은 히틀러가 대중에게 숨긴 사적 관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역사의 숨은 한 조각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며 "에바가 준 사랑의 증표가 히틀러가 대외적 모습 뒤에 감춘 속임수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히틀러의 서명이 담긴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반의 사진 한 점도 올랐다. 또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영국 통치에 반대하는 봉기에 가담했다가 반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아일랜드 혁명주의자 JFX 오브라이언 등을 사면한 1869년 칙령서도 경매에 나온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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