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팬들에게 희망을? 에이스 내년에 돌아올 수도… 앤더슨 실점 제조기 전락, ERA 7.20 ‘한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SSG에서 뛰며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의 메이저리그 정착기가 험난하다. 중요한 상황에 다시 등판했지만, 또 실점했다. 6경기 등판 중 무실점 경기가 딱 한 번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앤더슨은 17일(한국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66에서 7.20으로 다시 폭등했다.
이날 앤더슨은 ⅓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포심패스트볼 5구, 체인지업 5구, 슬라이더 2구를 던졌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5마일(153.7㎞), 평균 구속은 94.2마일(151.6㎞)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는 희생번트 처리였다. 사실상 모든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2-1로 앞선 5회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선발 케이더 몬테로는 6회까지 2실점 투구로 무난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6-2로 앞선 7회 몬테로가 연속 2안타를 허용하고 1점을 내주자 디트로이트는 불펜 가동을 결정했다. 첫 주자가 바로 앤더슨이었다.

지난 12일 마이애미전 3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회복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휴식일도 충분했다.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이 이 위기를 막아내면 8회나 9회까지도 가며 불펜을 아낀다는 계산이 있을 법했다. 하지만 앤더슨이 부진하면서 경기 마지막까지 진땀나는 승부를 벌여야 했다.
6-3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앤더슨은 첫 타자인 레인 토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어 캔자스시티 벤치에서 카일 이스벨에게 희생번트 지시를 내리면서 1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하이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이곳은 KBO리그가 아니었다. 가르시아가 가볍게 응수했다. 앤더슨은 이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인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도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1점 차로 쫓기자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포기했다. 타일러 홀튼을 뒤에 붙여 버티기에 들어갔다. 다만 2사 홀튼이 폭투를 던져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하는 바람에 앤더슨의 이날 실점은 2점으로 불어났다. 이후 홀튼이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까지 당했다.

앤더슨의 기록은 홀드가 올라갔지만 웃을 수 없는 하루였다. 그래도 팀이 9회 3점을 뽑고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만약 이날 디트로이트가 그대로 졌다면 패배의 역적 중 하나 중 전락할 위기였다. KBO리그 최고로 뽑혔던 패스트볼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 또한 확인했다. 변화구 위주의 투수가 됐다.
앤더슨은 올해 디트로이트의 선발 자원으로도 주목을 받았으나 팀이 프렘버 발데스, 저스틴 벌랜더를 연이어 영입하며 불펜으로 밀렸다. 다만 불펜에서는 이기는 상황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요원으로 중용 중이었다. 팀 벤치의 신뢰가 있었다.
하지만 6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했고, 시즌 6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20, 이닝당출루허용수 1.60의 부진한 투구를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기는 상황에서 넣기는 애매한 선수가 된다. 당장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팀 내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 시즌 뒤 계약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고, 이 성적이라면 KBO리그 복귀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보다 원 소속팀 SSG의 조건이 더 좋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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