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덕경… 담양에 부는 인문학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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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문화원 2층 강의실.
담양문화원은 동양고전 강좌 외에 매달 담양에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강의를 듣는 담양인문학 포럼도 열고 있다.
강성남 담양문화원장(77)은 "담양문화원은 1950년 설립돼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라며 "선인의 풍부한 전통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재창조해 담양을 인문학의 고장으로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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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철학 등 동양고전 수업
인문학 포럼서 교수 등 토론
동요 교실 등 프로그램 다양

한시 강의 다음에는 도덕경 강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도덕경은 도가의 시조인 노자가 지은 경전으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세계적 고전”이라고 말했다.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상편 37장을 도경, 하편 44장을 덕경이라고 한다.
그는 도덕경 43장에 대해 강조했다. 도덕경 43장은 ‘가장 부드러운 것(柔)이 가장 단단한 것(堅)을 제압하고, 형체 없는 것이 틈 없는 곳에도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명예·재물과 몸(생명) 사이의 우선순위를 묻고 과도한 집착과 축적이 결국 손해로 돌아간다는 경고를 담고 있는 도덕경 44장에 대해 설명했다. 도덕경 44장은 돈, 명예,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본분을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생활을 하는 것이 자신을 오래 보전하는 길이라고 제시한다.
강의를 듣던 80대 한 수강생이 “도덕경은 충의 등의 도덕적 관념을 담지 않고 있는 것이 궁금하다”고 묻자 김 교수는 “도덕경은 자연의 섭리를 배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강의는 담양문화원 문화학교 동양고전 강좌로 2024년 10월부터 시작돼 1년 반 동안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 강좌 2시간 동안 한시 감상을 비롯해 고전 철학과 시문학을 함께 접한다. 또 도덕경 강의를 통해 고전이 현대 삶의 태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한다.
광주·전남에서 이처럼 고전 강좌가 진행되는 곳은 서너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 김은향 씨(61)는 “항상 고전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너무 어려워 힘들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양문화원은 담양을 인문학 고장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담양문화원은 동양고전 강좌 외에 매달 담양에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강의를 듣는 담양인문학 포럼도 열고 있다. 다음 달 16일에는 임동학 한신대 교수가 ‘동학혁명과 담양산성’을 주제 발표를 하고 미술평론가 김준기 씨 등이 토론을 펼친다.
담양문화원은 어깨동무 동요 부르기, 박동실 판소리 열사가 학당, 대나무 난타 교실, 한국무용 교실, 신바람 풍물 장구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담양 의(義)역사 바로 알기 프로그램’을 통해 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의 고택 등을 탐방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문화가 넘치는 담양문화원 회원은 570명이며 연간 주민 3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강성남 담양문화원장(77)은 “담양문화원은 1950년 설립돼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라며 “선인의 풍부한 전통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재창조해 담양을 인문학의 고장으로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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