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사전 통보 없이 비행한 미군 무인기를 우리 군이 북한 도발로 오인해 격추할 뻔한 사실이 알려졌다. 방공태세는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연습 중이던 미군 무인기를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로 오인해 격추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무인기의 비행이 우리 군에 사전 통보되지 않으면서 방공 부대가 북한 소행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를 급히 끌어올렸다. 군은 이 과정에서 방공태세를 일제히 격상하는 '두루미'를 발령했다. 다행히 미군 자산임이 식별되면서 격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통보 없던 비행, 격상된 방공태세"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무인기를 띄우려면 사전에 한국군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미군 무인기는 이런 절차 없이 비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정보가 없던 우리 방공 부대는 미상 항적을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자칫 우방의 자산을 향해 요격에 나설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두루미'는 무엇인가"
'두루미'는 우리 군이 영공에 이상 항적이 포착됐을 때 방공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경보 조치다. 발령되면 관련 부대들이 즉각 대응 태세로 전환해 요격 준비까지 갖춘다. 그만큼 이번 상황이 실제 교전 직전까지 갔던 긴박한 국면이었음을 보여준다. 군은 항적이 미군 무인기로 확인된 뒤 태세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협조 절차의 허점"
이번 사례는 한미 간 비행 정보 공유와 사전 협조 절차에 허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접경지역에서 통보되지 않은 비행은 오인 사격이라는 최악의 사고로 번질 수 있다. 군 안팎에서는 연합 작전 시 항적 정보 공유 체계를 더 촘촘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절차 정비가 과제로 남았다.

우방의 무인기를 겨냥할 뻔한 이번 소동은 접경지역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사소한 통보 누락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미 간 정보 공유 절차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촘촘한 협조 체계만이 우발적 충돌을 막는 길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