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듣게 되는 말,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건강이 빠지는 거야.” 배우이자 그룹 카라 출신의 한승연 역시 이 말의 의미를 깊이 체감했습니다.
키 160cm에 체중이 42kg까지 줄어든 상태에서 겪은 신체적 고통은 단순한 체중 감소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겪은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는 이름도 생소한 '이관개방증'이었습니다.
귀에 이상이 생겼다고요?

한승연 씨는 갑작스러운 청각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귀에 살이 없어져 압력 조절이 되지 않는다며 살을 다시 찌우라고 조언했습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귀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망가진 것이죠. 귀와 목,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라는 기관 주위의 지방이 사라지면서 이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로 유지되는 증상. 이것이 바로 '이관개방증'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 놓치지 마세요
무리한 다이어트는 단순히 에너지 부족을 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뇌는 혈당이 부족해지면 어지러움과 피로를 느끼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극단적인 식단 제한은 전해질 불균형 및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순간적인 현기증이나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기도 하죠. 한승연 씨가 목욕탕에서 쓰러질 뻔했던 경험도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마르는 게 정말 필요할까요?
한승연 씨는 “매일 거울 앞에 앉아 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살이 조금씩 빠지고 예뻐진다는 평가를 받을수록, 정작 본인은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체중 감량이 외모 개선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결코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서적인 안정감 없이 진행되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조언
이관개방증을 비롯한 다이어트 후유증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체중 감량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한 달에 2~4kg 정도 체중을 감량하는 속도가 좋고, 물은 하루 1.5~2리터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비타민 B군,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해 신체 조직과 점막의 건강도 챙겨야 합니다.
또한 식사를 아예 거르는 대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명상이나 요가, 충분한 여유시간도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후유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빠르게’보다 ‘건강하게’를 선택하는 당신의 다이어트가 진짜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