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女 민방위' 주장에 野 반발 속 與 내부서도 '우려' 제기

한상희 기자 정재민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1.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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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여성 민방위 훈련 도입' 주장을 두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위한 민방위 훈련에 대해 남녀를 이렇게 분리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의원의 이번 공약은 안보 공약이 아니라 젠더 공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의 당 대표 1호 정책 공약인 여성의 민방위 훈련 대상 포함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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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권인숙 "전쟁 국면 이끄나" 정동영 "민주주의 역방향, 통과될 리 없어"
與 당권주자 윤상현 "남녀 분리 좋지 않아…안보 아닌 젠더 공약" 반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재민 박종홍 기자 = 여야는 24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여성 민방위 훈련 도입' 주장을 두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당장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보 아닌 젠더 공약"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 역방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이 언급한 '여성 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위한 법안'이란 표현은 국민들에게 정치적인 표현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위한 민방위 훈련에 대해 남녀를 이렇게 분리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의원의 이번 공약은 안보 공약이 아니라 젠더 공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의 당 대표 1호 정책 공약인 여성의 민방위 훈련 대상 포함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민주주의의 역방향"이라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닌가.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전날(23일) SNS를 통해 "전쟁 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제도는 바꾸면 반발이 생기게 돼 있다"며 "반대 의견이 무서워 제도를 바꾸지 않겠다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공동취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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