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참전용사 외할아버지 둔 할리우드 스타
[영화 이슈 알려줌] <트위스터스> 비하인드 1편 (Twisters, 2024)
<트위스터스>에서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를 맡은 데이지 에드가-존스는 캐스팅된 이후 오클라호마 대학 국립 기상 센터에서 기후 부트 캠프에 참여하고, 오클라호마 지양 억양까지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았는데요.
데이지 에드가-존스는 "이 영화를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는 일은 끝도 없이 재미있고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정이삭 감독은 "데이지 에드가-존스는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였고, 그녀를 만나자마자 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거란 걸 알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슈를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 역의 글렌 파월은 국내에서 823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 <탑건: 매버릭>(2022년)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전투 조종사 '행맨' 역으로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정이삭 감독은 "글렌 파월이 토크쇼에서 부모님이 자신의 인생에 끼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이를 통해 그를 '타일러' 역으로 꼭 캐스팅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타일러' 역으로 일찌감치 글렌 파월을 점찍어놓은 계기를 밝혔습니다.
참고로 글렌 파월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외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요.
2019년 6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글렌 파월은 "외할아버지의 전우들과 함께 70년 전 그들의 기억을 되짚어 보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떠난 것 같다"고 말했죠.
또한 "할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인의 훌륭함을 직접 보셨다면 더없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외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전한 바 있습니다.
<트위스터스>의 제작진은 토네이도의 본고장, 오클라호마의 생생한 풍광을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토네이도와 오클라호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로, 제작진은 중서부 미국에서 자연스러운 오클라호마의 풍광 그 자체를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담아냈죠.
<트위스터스>의 색감은 오클라호마의 풍광에 따라 결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영화 대부분의 시퀀스는 오클라호마의 시골에서 촬영됐습니다. 정이삭 감독과 <미션 임파서블 3>(2006년),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년) 등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블록버스터 촬영 감독을 맡았던 다니엘 민델은 시퀀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나리오에 푸른 하늘이라고 적혀 있지 않으면 최대한 흐린 날씨의 하늘 아래에서 촬영하고자 노력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죠.
또한, 영화의 중요 장면 중 하나인 해바라기밭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스토리의 중요한 요소로서 전편인 <트위스터>를 비주얼적으로 오마주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재현하기 위해 PVC 파이프로 만든 인공 해바라기꽃과 염색한 잎을 이용해 드넓은 해바라기밭을 재창조하며 황금빛 오클라호마 풍경의 현실감을 극대화했죠.
여기에, 촬영팀은 미드센츄리 느낌을 현대적이지만 향수를 느낄 수 있게 담기 위해 파나비전 XL 카메라와 핸드헬드 ARRI 435와 같은 카메라를 이용해 35mm 필름 촬영을 감행했는데요.
필름 랩은 빠른 작업이 가능했지만, 오클라오마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작업 결과물을 2, 3일 후에나 검토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었죠.
하지만 촬영 감독 다니엘 민델은 "필름의 촉감과 연색성 덕분에 오클라호마의 분위기와 질감을 제대로 포착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액션 시퀀스까지도 더욱 강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필름 촬영에 대한 만족감과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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