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왜곡된 자료와 거짓말로 국민 오도”…전공의 9천여 명 사직
[앵커]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이 문제를 두고 의료계와 수차례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의사협회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째 정부 발표 반박 브리핑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정부가 자의적인 해석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왜곡된 자료와 거짓말로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의사협회와 수차례 논의했다는 정부 설명 역시 '거짓'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수차례 의료계에서 정부가 원하는 인원 수를 공개하라고 했으나 정부는 협의체 회의에서 이 숫자를 밝힌 바가 없습니다."]
또 전공의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은 정부 정책에 실망해 자유 의지로 미래를 포기한 것으로, 집단행동을 한 것이 아니고 불법행위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앞서 의대 2천 명 증원이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정책적 결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의사 양성에 소요되는 기간과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의 증대, 사회 각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증원이 시급한 최소 규모를 2,000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9천2백 75명, 전체 전공의의 74%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전공의의 64%에 달하는 8천 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의대생 11,778명이 휴학계를 제출해 전국 의대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개혁 절체절명 과제에 온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총리는 또 "정부는 의료법에 의해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하도록 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복귀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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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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