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석면 교실이?…강원도내 석면 보유 학교 48곳

원주·양구·고성은 한 곳도 없어
이번 방학 중 5개 학교 석면 제거

강원지역에 1급 발암물질 ‘석면’ 건축물이 있는 학교가 48곳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리모델링, 통폐합 등의 공사를 앞둬 석면 제거 후순위가 된 학교들로 춘천지역에 가장 많았다.

2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도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648개교 중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이 있는 학교는 48개교(7.4%)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24.1%보다는 낮지만 석면 위험도를 감안하면 빠른 제거가 절실하다.

건축자재로 많이 쓰였던 석면은 초미세먼지처럼 작고 끝이 뾰족한 특징 때문에 폐에 박힌 뒤 잠복기를 거쳐 폐암, 악성중피종암 등을 일으켜 2009년 전면 금지된 1급 발암물질이다.

지역별로 보면 춘천의 석면 건축물 보유학교는 19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학교 78곳 중 24.4%를 차지, 학교 4곳 중 1곳은 아직 석면이 남아있는 셈이다.

이어 강릉에 6곳, 태백·횡성·평창 각 3곳, 속초·홍천·철원·화천 각 2곳, 양양·동해·삼척·영월·정선·인제 각 1곳 등이다. 반면 원주·양구·고성은 석면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교육당국은 올해도 방학을 이용해 학교현장에서 석면 제거를 서두르고 있다. 올 여름방학 기간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되는 학교는 동춘천초교, 영랑초, 세연중, 동송초, 홍천농업고 등 도내 5곳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석면 제거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빠른 공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현재 석면이 남은 학교는 모두 리모델링, 개축, 통폐합 대상 학교로서 해당 건물은 교육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2026년까지 학교 석면 해체·제거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DB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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