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헤드에 가까웠다…보호대 풀던 박동원, 최원영 '황당 주루사'에 얼어붙었다

곽혜미 기자 2025. 5. 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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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최원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이걸 왜 뛰어?' 보호대를 풀던 LG 박동원이 최원영의 황당 주루사에 얼어붙었다.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LG는 1차전(4-12), 2차전(6-7)을 모두 패하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는 선발 코엔 윈의 호투와 타선에서 구본혁,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며 크게 앞서 나갔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결국 한 점 차 패배를 하고 말았다.

9회말 동점 찬스에서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타석에서 대타로 문성주가 나와 2루타를 때렸다. 문성주는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석 문보경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1사 2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투수 박영현은 원바운드 되는 공을 던졌고, 포수 조대현은 이를 몸으로 막아냈다.

이 공은 볼넷이 되는 네 번째 볼이었다. 박동원은 출루하기 위해 천천히 보호대를 풀었다. 그런데 갑자기 2루 주자 최원영이 3루로 뛰기 시작했다. 공은 이미 포수 앞에 있었고, 3루에서 아웃되기에 충분한 거리. 주루사의 이유를 짐작하기도 어려운 황당한 장면이었다.

박동원은 보호대를 풀다 갑작스러운 분주함에 뒤를 돌아봤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미 3루로 달린 최원영은 포수 조대현의 송구에 그대로 태그아웃. 볼넷으로 출루하는 순간에 터진 주루사는 LG 더그아웃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1사 1, 2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2사 1루로 바뀌며 찬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본헤드 플레이에 가까웠던 주루사는 LG의 흐름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아웃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달린 이유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주루 미스 하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렸고, LG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패배를 맛봐야 했다.

9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최원영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엔 박동원이 들어섰고, 이때 KT 투수 박영현의 바운드 볼이 나왔다

몸으로 막아내는 KT 포수 조대현

최원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3루로 바로 송구하는 조대현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출루하기 위해 보호대 푸는 박동원

주루사 장면 바라보고 그대로 얼어붙은 박동원

경기 흐름 단숨에 끊어버린 최원영의 황당 주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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