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시대, 전기차 접착제가 더 중요해진다! 준영폴리켐의 야심

​준영폴리켐 김진욱 대표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자동차에 접착제를 사용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선뜻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신차를 소개할 때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높였다'라는 글귀는 한 번 정도 봤을 것이다.

의외로 자동차에서 접착제를 사용하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런 접착제를 개발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고, 좋은 접착제를 선별해 수입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준영폴리켐은 자동차용 접착제를 선별해 수입하는 회사다. 그러면 이 회사는 왜 접착제에 주목하고 있을까?

시대가 그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영폴리켐에서 취급하는 접착제는 엔진 개스킷 등 오링을 대체하는 것부터 자동차 내장재를 붙이거나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에 사용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전기차 시대에는 과연 어떻게 될까? 전기차가 되어도 접착제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오링을 대체하는 접착제는 여전히 전기차의 배터리 팩을 고정하고 밀봉해 냉각수가 새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한다.

​준영폴리켐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자동차 제조사가 배터리 팩을 고정할 때 용접 대신 접착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구조적으로도 신뢰도가 높지만, 자동화가 쉽기 때문이다. 로봇 팔로 용접하거나 볼트를 조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은 의외로 자동화가 어렵다. 그러나 접착제는 부위를 따라 짜서 바르기만 하면 되고 그대로 두 개의 판을 결합해 밀봉하면 끝이다.

특히 액상 접착제가 되면 완전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준영폴리켐은 접착제를 수입한다.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원재료 문제 등이 있어 아직은 힘들다고. 대신 세계 유수의 화학회사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준영폴리켐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그렇다면 신뢰성 높은 접착제를 선별하고 수입한 뒤 적시에 필요로 하는 국내 회사에 공급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 와중에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준영폴리켐은 전기차 시대에 맞추어 '이브이케미칼'을 추가로 설립했다.

그리고 유통을 담당하면서도 특이하게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내 회사에 있는데, 국내 회사들이 접착제의 성능과 관련된 데이터를 빠르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접착제를 만드는 본사에 의뢰해서 데이터를 받기에는 너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체 연구소에서 조금 더 빠르게 접착제를 분석해 데이터를 만들고 제품을 권하는 것이 더 낫다고.

​​준영폴리켐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현재는 LG 마그나, LG 디스플레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과 미니에도 접착제를 공급하고 있다. 그 접착제는 폭스바겐 모델과 미니 모델에 탑재하는 HUD 부품들을 잘 고정하는 데 사용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디스플레이 고정용 접착제를 공급하고 있는데, 의외로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더 높다고 한다. 앞으로 자동차에서 디스플레이가 굉장히 중요해지는 만큼 그 부분에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접착제 그리고 충진재를 계속 비교하고 또 수입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배터리의 열폭주를 막아주는 충진 방식의 접착제다. 최근 전기차에서 불안 요소로 떠오른 것이 바로 배터리의 화재인데, 이 충진재를 사용할 경우 에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셀만 불타고 나머지 셀은 그대로 지켜진다. 김진욱 대표는 "앞으로 접착제도 충진재도 사용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미래는 밝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