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 잘했다” 포르투갈 대통령, 벤투에 이례적 축하 성명 [2022 카타르 월드컵]

현화영 2022. 12. 3.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르투갈 대통령이 조국인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53)에게 3일(현지시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출신인 벤투 감독은 오랜 시간 자국 리그에서 선수로 뛰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출전해 한국 대표팀과 32강 본선 조별 리그 경기에 뛰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이 한국팀을 잘 이끈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파울로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알라이얀=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통령이 조국인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53)에게 3일(현지시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자국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역전패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오늘 경기는 한국이 더 잘했다”고 인정했다.

코레이오 다 마냐, 마이스푸테볼 등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74)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포르투갈전이 끝난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

드소자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나는 벤투를 좋아하지만 포르투갈이 이기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벤투 감독이 한국팀을 잘 이끈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벤투 감독을 칭찬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라며 “한국 팀을 잘 이끈 점에 관해 인정한다”고 축하했다.

자국 포르투갈팀엔 쓴소리도 했다.

드소자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오늘 경기는 한국이 더 잘했다”면서 “축구는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포르투갈전에 대해 ‘비효율적인 경기’였다고 혹평하며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해 브라질과 맞붙지 않지만,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서 몇가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출신인 벤투 감독은 오랜 시간 자국 리그에서 선수로 뛰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출전해 한국 대표팀과 32강 본선 조별 리그 경기에 뛰기도 했다.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박지성 골)를 거두면서 포르투갈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23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으며,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 재임 중이다.

이날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H조 조별 리그 2차전 한국-가나 경기 종료 직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는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주장 손흥민은 16강 진출 확정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를 감독님이 벤치에서 지켜볼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 열린다.

한편,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바로 띄웠다.

윤 대통령은 경기 종료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축하 글에서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