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킬로미터, 지난 5년 동안 이미 지구를 다섯 바퀴 거리를 함께한 그의 울트라는 오늘도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달려간다.
차 기 환 라이더

안녕하세요. 20만 킬로미터 달성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에 바이크를 구입했으니 이 바이크와 5년차 입니다. 모델은 14년식 울트라인데 여태까지 정비 및 유지비용은 17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누구는 바이크 한대가격이 사라졌다고 놀라기도 하지만, 잘 정비한 덕분에 사고 한 번 없이 무사히 20만 킬로를 달렸다는 게 제겐 더 큰 의미랍니다.
할리데이비슨을 타게 된 계기가 뭔가요?
일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에 이렇게 살다간 죽겠구나 싶었는데 어렸을 적 타던 모터사이클이 생각났어요. 아내와 함께 고속도로를 지나다니며 바라보던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바로 울트라를 계약했어요. 그리고 첫 해에만 한 4-5만 킬로 정도 주행한 것 같아요. 총 주행거리 20만 킬로 중 아내와 함께 한 주행거리는 절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방방곡곡은 물론 미국의 루트 66과, 캐나다 로키 산맥 투어도 다녀왔네요. 할리데이비슨에게 덕분에 힘든 시기를 바이크로 위로 받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거죠.


20만 킬로를 달리기엔 짧은 기간인데 바이크를 탈 기회가 많으셨나요?
일을 할 때는 남들이 힘들다고 기피하던 지방 출장일들을 일부러 받았어요. 아내와 함께 가서 일이 끝나고 나면 근처의 지역으로 라이딩도 즐겼어요. 덕분에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20만 킬로를 달리면서 내구성은 어땠나요?
20만 킬로를 타면서 한 번도 고장 한번 나지 않는 게 대견합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인지 여태까지 사고는 물론 펑크 한 번 난 적 없었어요. 할리데이비슨의 내구성이 좋은 것도 있지만 주치의처럼 정비해 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김 차장의 정비 덕분인 것 같습니다. 김 차장도 제 바이크를 정비하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해봤을 것 같네요. 단일 기종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탄 케이스는 드물 테니까요. 덕분에 현재 바이크 상태도 무척 좋습니다. 앞으로 30만 킬로도 문제없이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판매는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 와서 팔아봤자 얼마나 받을 수 있겠어요. 매겨지는 값어치보다 이 녀석과 함께한 추억이 훨씬 소중하니까 평생 데리고 있으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비결이 있나요?
예방정비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바이크를 운전하면서 급제동과 급가속을 하지 않고 변속도 늘 부드럽게 해주었습니다. 바이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정을 듬뿍 주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할리는 애정을 보여주는 만큼 잘 나간다고요.
다녀온 곳 중에 라이더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최근에 다녀온 10개 섬 투어입니다. 배에 바이크를 싣고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라이딩을 하는 거죠.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신안 쪽의 암태도를 지나 비금도, 도초도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습니다. 꼭 가보세요.

글/사진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harley-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