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한국판 '언터처블'? 설경구X조진웅은 달랐다[어땠어?]

2019. 9. 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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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퍼펙트맨'.

영화 '퍼펙트맨'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

앞서부터 '퍼펙트맨'은 김사랑의 약 10년 만의 영화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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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퍼펙트맨'. 두 사람의 환상 호흡이 기대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퍼펙트맨'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

시사회가 끝난 후 '퍼펙트맨'에 대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충무로 대표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연기가 기대되는데, 어땠어?

A.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다.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해 용수 감독은 "보고 있으면 절로 신앙심이 생긴다"고 찬사를 표하기도.

먼저 설경구는 죽음을 눈 앞에 로펌 대표 장수 역을 맡았다. 설경구 특유의 힘 뺀 연기가 돋보인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연기에 대해 '좌식 연기', '동공 연기'를 했다고 표현했다. 정적인 연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반대로 조진웅이 맡은 부산의 건달 영기는 겉모습부터 화려하고, 흥 넘치는 캐릭터다. 부산 태생인 조진웅은 차진 사투리로 캐릭터의 리얼함을 더했다. 조진웅은 실제 자신은 재밌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흥 넘치는 연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Q. 영화 '언터쳐블'과 비슷할 것 같은데?

A. 결론부터 말하면, '퍼펙트맨'은 '언터처블 :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과의 비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퍼펙트맨'은 이전부터 '언터처블'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가난한 흑인 남자가 장애를 안고 있는 백인 부자를 간호하게 되면서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

즉, 전체적인 설정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다른 영화다. '퍼펙트맨'에서는 사망보험금 설정과, 한국인의 정서도 녹여냈다. 삶에서 '돈과 우정 중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Q. 스토리가 뻔할 것 같은데, 어떤가?

A. 아니다. 반전이 이어지는 '단짠'의 스토리다. 

'퍼펙트맨'은 코미디 영화로 소개돼 있지만,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뻔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스토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자칫하면 신파로 흘러갈 수 있지만, 배우들이 그 중심에서 완급 조절을 잘했다. 

Q. 김사랑은 약 10년 만의 영화인데, 연기 어땠어?

A. 나쁘지 않다. 외모와 연기로 '홍일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서부터 '퍼펙트맨'은 김사랑의 약 10년 만의 영화로 기대를 모았다. 김사랑은 극중 장수의 로펌에 속한 변호사 은하 역을 맡았다. 중요한 롤 중 하나다.

김사랑은 안정적인 연기로 변호사의 포스를 내뿜었다. 여전한 비주얼과 패션도 눈길을 끈다. 

Q. 영화 흥할 수 있을까?

A. 시사회 후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흥할 것 같다는 평이다.

최근 국내 영화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이 가운데 등장한 '퍼펙트맨'은 침체된 분위기를 깰 영화가 될 조짐이다. 그러나 클리셰가 많다는 지적의 반응도 나온만큼, 지켜봐야할 듯 싶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퍼펙트맨', '언터처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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