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생각보다 차가웠던 현실,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EN:인터뷰②]

뉴스엔 2019. 9. 10. 16: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정민아는 대중에게 낯설면서도 친숙한 배우다. 1994년생인 정민아는 ‘1%의 어떤 것’, ‘다모’, ‘패션 70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일곱 살 때부터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그러던 정민아는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자신에게 시간을 선물했다.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한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정민아는 “스무 살 때 마지막으로 아역을 했다. 아무래도 아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며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넘어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성인 연기를 먼저 접하고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공백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흔히들 아역과 성인 배우의 경계에서 부침을 겪거나 심적으로 방황을 겪기도 하지만, 정민아는 배우의 길을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선택한 공백은 정민아에게는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한 마중물이 됐다.

정민아는 “부모님께서는 배우가 힘든 직업이라는 걸 직접 보셔서 그런지 중학생 때부터는 반대를 하셨다. 그런 부모님을 설득해서 대학을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며 “막상 대학에 가보니 오랫동안 연기를 배워온 친구들도 많았고 처음으로 무대 연기도 경험해봤다. 인생의 큰 공부가 됐다”고 회상했다.

물론 정민아에게도 슬럼프의 시기는 있었다. 학교에서 기량을 쌓은 뒤 당당하게 촬영장에 복귀하겠다는 바람과 달리 막상 현실은 그에게 쉽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던 것.

정민아는 “학교에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뒤에 바로 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아는 지인도 없고 혼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막막했다”며 “그때 100군데가 넘는 기획사, 영화사에 직접 프로필을 돌렸다. 열심히 돌려도 별다른 피드백이 없을 때는 좌절이 오더라. 연기를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아는 “현실에 부딪치면서 당시에는 ‘이 길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고민도 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좋은 회사와 대표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바로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만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오히려 대표님이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고 저를 위로해주면서 기다려주셨다”고 말했다.

흔들림은 있었지만 나태해지지는 않았던 근성은 정민아의 최대 장점이다. 이날 인터뷰에 동행한 소속사 관계자 역시 “복을 받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성실한 배우다. 주변에서도 좋은 인성을 가진 친구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정민아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언제가 될지 모를 기회를 준비했던 정민아는 2018년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미스터 션샤인’, KBS 2TV ‘죽어도 좋아’ 세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긴 공백기를 깼다.

정민아는 “작년에는 거의 쉬지 않았던 것 같다. 상반기에는 연극을 했고, 하반기에만 세 작품을 했다. 여기에 학업까지 하느라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그 순간도 굉장히 행복하더라”며 “올해 3월 ‘의사요한’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런 정민아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 정민아는 “구체적으로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연기에는 추상적인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감정과 순간들을 마주하고 저는 최대한 그것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며 연기가 이제는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 됐음을 밝혔다.

온전히 강미래로 살기 위해 2019년 상반기를 ‘의사요한’에 집중했던 정민아는 이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오디션을 볼 계획이다. 특히 정민아는 당장 이루고 싶은 목표뿐만 아니라 먼 훗날 이루고 싶은 목표까지 ‘연기’를 꼽으며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꿈꿨다.

정민아는 “감정선의 폭이 넓고 무거운 느낌이 있었던 ‘의사요한’ 강미래와는 또 다른 밝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또 극중 아버지로 나왔던 전노민 선배님과도 한 작품에서 대사를 주고 받으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면서도 “사실 아직 안 보여드린 모습이 많아서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를 통해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