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유튜브팀 '보물섬'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가 우리의 강점" [직격인터뷰]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팀은 세 명의 개그 ‘유튜버’로 구성된 유튜브팀 ‘보물섬’이다. 28세의 이현석, 27세 김동현, 강민석으로 구성된 3인조 크리에이터 그룹 보물섬은 2017년 처음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해 꾸준하게 자신들만의 개그 콘텐츠를 올렸다. 그들의 거주지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근에서 진행되는 이들의 영상은 인기 영화나 드라마 패러디도 있고 캐릭터쇼도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변주한 ‘몰래카메라’나 브이로그(영상 블로그) 형태의 영상도 있다. 이들은 구독자만 152만명으로 현재 가장 인기있는 개그 유튜버팀이기도 하다.
이들은 부코페를 통해 ‘보물섬 극장판’이라는 콘텐츠를 개발해 그 도전의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이들의 도전은 ‘유튜브 세대’로 불리는 10대와 20대 초반에게 큰 인기를 얻어 부코페 공연 좌석 점유율에서도 1위에 올라있으며 900석에 가까운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객석을 첫 공연부터 가득 채웠다. 세 명 다 공채 개그맨 출신도 아니고 TV에 나오지도 않지만 개그계 유명인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의 소감을 들었다. 이하 ‘보물섬’과의 일문일답.
- 첫 오프라인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김동현(이하 동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올지 몰랐다. 사랑받는 느낌이다. 댓글을 받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게 행복하다. 확실히 관객들은 눈앞에서 웃기는 쾌감 같은 것이 있다.”
이현석(이하 현석): “나를 보러 이렇게 많이들 오실지 몰랐다. 사랑을 받는 느낌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공연이 매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석: “처음 1층의 400석을 열었고 표가 빨리 팔리자 2층의 좌석도 열어 600석이 금세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50장 정도 표가 남았었는데 현장구매로 소진됐다고 들었다.”
- 영상을 찍을 때와 공연을 할 때의 차이는 어땠나.
현석: “보통 영상에는 자막이 있어 저희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공연은 발음도 정확해야 하고, 그 순간의 분위기를 생각하고 반응도 살펴야 해 현장감에서 많이 다른 것 같다. 다행이 우리가 뭘하면 좋아하시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서 좋다.”
- ‘보물섬’의 영상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민석(이하 민석): “하나의 콘셉트가 아닌 여러 콘셉트를 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것 할 때와 저것 할 때의 느낌이 다른 것이 강점이다.”
동현: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다 보니 다양한 분들이 고루고루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 공채 개그맨이 아닌데 큰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젊은 층이 아니라면 좀 이상할 것 같기도 하다.
현석: “개그맨으로 불러주시는 것도 좋겠지만 ‘유튜버’로 불리는 게 좋기도 하다. 오히려 개그맨이라 불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면 당연히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겠지만 우리는 ‘조금 더 웃기는 일반인’의 느낌이 아닌가 싶다.”
- 개그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드나.
동현: “세 명의 생각하는 웃음이 다 다르다. 셋이서 서로 기획해 살을 붙여 만들거나 한 명을 골탕먹이는 내용이면 다른 둘이 몰래 짜기도 한다.(웃음)”
-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현석: “우리는 직접 아이디어를 짜고 촬영을 하고 편집까지 하니까 방송시간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 처음에는 내가 편집을 하다가 편집자를 고용했다. 그래도 매번 방송 업로드를 맞추기가 어렵다.”
- 유튜버들의 고수익이 화제인데, 150만 구독자라면 수익이 꽤 있을 것 같다.
동현: “세 명이니까 정확히 나눈다. 타 유튜버들보다는 그다지 수익이 많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우리는 편집장비나 여러가지에 투자를 하는 편이라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돈을 벌지는 못 한다.”

- 앞으로 오프라인 공연 계획이 많이 있나?
민석: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매번 방송을 제때 못 올려드리는 부분이 죄송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도전하려면 영상에 있어서 여유분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다.”
- 요즘 개그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튜버가 대세인데, 그 대세 중의 대세로서 지금 대한민국 개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현석: “우리도 TV를 통해 보고 배우고, 존경했던 분들의 프로그램이 많다. 요즘 TV의 콘텐츠가 침체라는 말이 많은데 그런 말을 들으면 스스로 열심히 해서 개그계를 부흥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단지 많은 분들이 보는 방법이 바뀐 것 같다. 거기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좀 더 있으니까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플랫폼에 상관 없이 다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현석: “사랑해주시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겠다.”
민석: “영상을 많이 못 올리고 있어 죄송하다. 앞으로는 책임감을 갖고 많은 영상들로 인사를 드리겠다.”
동현: “앞으로도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 사건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자랑스러운 ‘보물섬’이 되겠다.(웃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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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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