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부터 차량에 사용되기 시작해 꾸준히 발전해온 에어백. 대부분 유형의 에어백은 차량 충돌 시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무릎 에어백은 현대차 쏘나타와 도요타 코롤라 등 대중적인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될 정도로 아주 흔해졌다.
그런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 ·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무릎 에어백이 기대만큼 탑승객 보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IIHS은 내부 충돌 테스트와 실제 충돌사고에서 얻은 데이터를 수집해 무릎 에어백이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 간의 부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실제 충돌 시 무릎 에어백이 없는 차량의 경우 부상 가능성이 7.9%였지만, 있는 차량의 경우 7.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IIHS은 중간 정도 사고 수준의 전면 충돌 테스트를 했을 때 무릎 에어백이 아무런 효과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작은 충돌의 경우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무릎 에어백이 다리 주위의 부상 위험을 오히려 약간 증가시킨 반면, 머리 부상 위험은 약간 감소시켰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자동차 회사들이 왜 이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IIHS는 그럼에도 이번 테스트 결과가 무릎 에어백이 위험하다거나 장착된 차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현재 차량에 장착되는 것이 불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무릎 에어백이 IIHS가 밝힌 것처럼 어떤 이점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라면서도 “기본 장비로 장착되고 있는 무릎 에어백이 오히려 당장 제거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는 점은 다행스럽다”라고 했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