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아이가 리더십·창의력도 굿.."놀이가 미래 경쟁력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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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펼쳐진 모래 놀이터에서 바닥에 펼쳐진 그물 파도를 넘고, 정글짐을 이용해 배 위로 올라간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100년 전부터 놀이가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깨닫고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만 볼 수 있던 모험 놀이터 등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나무 오르기, 줄타기, 흙 파기 등 모험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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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펼쳐진 모래 놀이터에서 바닥에 펼쳐진 그물 파도를 넘고, 정글짐을 이용해 배 위로 올라간다. 바구니 그네, 소리 파이프, 수동 펌프 등 어느 하나 뻔하지 않은 신기한 놀이기구들을 활용해 놀고 있자면 창의력이 크게 자극된다.
나무를 엮은 듯한 놀이 공간에서 나무 사이에 숨고, 오르며 자유로운 신체 활동을 하면서 모험을 즐기면 모험심은 물론 친구들과의 협동심이 배가 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이끌며 리더십도 배양할 수 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100년 전부터 놀이가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깨닫고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4차 산업 혁명 도래로 무엇보다 중요해진 혁신의 기본 바탕이 되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놀이를 통해 키워진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챈 것. 놀이가 사회성과 리더십, 독립심 등을 배양해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도 일조한다는 점도 파악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지금껏 고도 성장에만 파묻혀 지나치게 놀이의 중요성을 소홀히 대해왔다. 절대적 놀이 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주변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놀이터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으로만 이끌 것이 아니라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 이유다.
전세계 전문가들은 한국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정작 창의적 연구에서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점을 두고 놀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어릴 때부터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만 매달리다 보니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주지 못했다는 것.
광주교육청 산하 광주교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초등 놀이교육 현황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놀이는 △신체 발달 △지적 능력(문제해결능력) △사회성 △정서 발달 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진은 "당기고 밀고 치고 다투는 등의 활동을 통해 아동은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법을 깨닫는 동시에 세상을 탐색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른다"고 밝혔다.
또 "함께 노는 친구들과 협동, 경쟁하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등 심리적 안정을 준다"고 강조했다. 놀이가 어린이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익혀야 할 기본 소양은 물론 향후 주도적 삶을 헤쳐나갈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셈이다.
레넛 코르탈스 알터스 네덜란드 메이크스페이스4플레이(MakeSpace4Play) 컨설턴트도 "팀워크, 배려심, 가치관과 신념, 창의적 사고, 독립적 사고, 혁신 및 기업가 정신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스킬은 교육 과정 개혁 보다는 놀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다"며 "미래가 필요로 하게 될 스킬 개발에는 놀이가 기여하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로봇화, 도시화에 따른 불평등 증가, 기후변화 등에 직면해 지금과는 현저하게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된다"며 "이런 도전 과제를 극복하려면 모든 아이들에게 녹색의 놀이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창의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창의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의 덕목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커스 베르만 호주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이사는 "어른들은 우리가 지금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을 아이들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아이들이 향후 갖게 될 직업의 85%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이 될 것"이라며 "50년 내 신기술이 제조업과 농업 등 현재 산업 기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술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들이 창의적 사고, 혁신, 문제해결능력을 갖게 하려면 다양한 놀이와 놀이터, 놀이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능력을 함양하려면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특히 취학 이전 어린 나이에 다양한 놀이 기회에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놀이는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놀이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공간, 즉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일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이제 우리 주변에도 혁신적인 놀이터들을 조금씩 만나 볼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만 볼 수 있던 모험 놀이터 등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창의 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나무 오르기, 줄타기, 흙 파기 등 모험을 즐겨야 한다. 수 만 원 씩 돈을 내야만 접근할 수 있는 키즈카페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누구나 어떠한 장애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놀이터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시가 조성하고 있는 창의 놀이터는 향후 미래 경쟁력 양성에 매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머니투데이와 손잡고 2020년 20개의 창의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돌려줘 미래 인재를 키우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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