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페라리+노출 여성 사진 금지!" 고소할거야
슈퍼카 소유자들은 사치스러운 생활방식을 가진 경향이 종종 있다. 이를 자랑하듯 SNS에 호화스러운 슈퍼카와 저택, 값비싼 시계, 지갑, 액세서리 등을 함께 전시한 게시물도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독일의 부자 패션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비싼 스포츠카와 비싼 옷,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뽐내는 수백 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패션 디자이너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롤스로이스 컬리넌,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등 그의 호화로운 자동차 컬렉션 옆에서 포즈를v 취한 채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그의 행보와 관련해 페라리는 자신들의 자동차가 이런 생활방식과 연관되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플레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페라리의 변호사들로부터 “페라리의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라는 이유로 사진 일부를 삭제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페라리 측에서 삭제를 요구한 사진들 중 하나는 그의 812 슈퍼 패스트의 페라리 로고 바로 위에 그가 디자인한 신발 한 켤레를 배치한 사진이다. 그에 따르면 페라리는 48시간 이내에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페라리가 보낸 메시지엔 “페라리의 상표와 함께 노출한 여성들이 함께 있는 사진은 페라리의 브랜드 가치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 생활방식”이라며 “섹슈얼함을 강조하는 데에 페라리의 차량을 소품으로 사용했으며 사진들은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묘사돼 있다”라고 쓰여 있다.
또한 “이런 행동은 페라리의 명성을 더럽히고 추가적인 피해를 야기한다"라며 한편으로는 “페라리의 상표권과 필립 플레인이 디자인한 신발 간에 원치 않는 연관관계가 페라리의 선택권을 방해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글을 쓸 당시 플레인은 사진을 하나도 지우지 않았고 편지를 받은 지 벌써 48시간이 지났다. 플레인은 페라리의 메시지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불공평하고 완전히 부적절한 페라리의 요구에 내가 얼마나 실망하고 역겨워하는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특히나’ 페라리를 너무 좋아한다. 10년 전 처음으로 페라리를 구매했고 최근엔 어머니의 생신 선물로도 사드렸다. 페라리를 좋아하는 고객으로서 페라리 측으로부터 그런 편지를 받게 된 이번 일은 완전히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다. 이 메시지가 페라리 CEO인 루이스 카밀레리(Louis Camilleri)에게 전달되길”이라며 “만약 페라리가 자사의 충성스러운 고객에게 변호사를 통해 그런 편지를 보내고 이렇게 대우를 한다면 많은 페라리 팬들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화스러운 삶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많은 슈퍼카 소유자들의 경향에도 소신을 보인 페라리. 이번 사안이 소송거리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