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 점점 디지털화되면서 내부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는 모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아날로그시계를 고집하는 고급 브랜드들도 있다.
디지털시계가 더 최신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에서 아날로그시계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시계 전문기자는 “고급차를 선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고습 손목시계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영화 007의 제임스 본드도 애스턴 마틴을 타면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 카뷰(carview)는 이런 고급 시계들이 성능은 물론, 소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과거의 명차나 고급차를 보면 실내에 아날로그시계로 럭셔리를 연출해왔다.
때문에 실내 어딘가에 디지털시계가 있을지라도 센터패시아나 소유주가 타는 뒷자리에 아날로그시계가 부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급차가 선호하는 고급 아날로그시계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메르세데스 벤츠 AMG = IWC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 중에서도 고성능과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특별함을 뽐내는 ‘AMG’는 시계도 이에 맞게 한정판을 부착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부착되는 시계 브랜드는 IWC로 주얼리나 패션시계 등에서 최고급 브랜드로 꼽힌다.

2. 벤틀리 = 브라이틀링
최고급차 벤틀리는 파트너로 스위스제 고급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을 선택했다. 양사는 평소에도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이 콜라보 된 손목시계를 발매하고 있다. 차량에 탑재되는 모델은 기본적으로 쿼츠(전지식 또는 전기식) 방식이며, 브라이틀링의 자랑인 최상급 기계식 시계인 ‘뚜르비용’이 옵션으로 준비돼 있다.

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2세대) = 불가리
미국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SUV 에스컬레이드는 최근 많이 디지털화됐지만, 2002년 2세대 모델에서 고급 보석 업체인 불가리의 아날로그시계를 채용한 바 있다.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한 인테리어로도 매우 평판도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2007년 등장한 3세대부터는 장착되지 않았다.

4. 마세라티 = 라·사르
1998년 페라리에 인수되기 전 마세라티 대시 보드에는 금빛으로 찬란한 아몬드 형 아날로그시계가 부착됐다. 한때는 까르띠에로 불리던 이 아날로그시계는 공식적으로 스위스의 라·사르 제품이다. 현재는 라·사르가 장착되진 않지만, 아몬드 형을 모티브로 한 아날로그시계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조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