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히스토리-RM①] 5학년 5반 김남준 학생의 열정과 꿈


RM에게 어릴 적 영감을 준 일산의 추억
[더팩트|일산=이한림 기자] 꿈 많던 소년이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리더가 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가꾼 어린 시절 열망과 열정을 세계 무대에서 토해내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지었던 시가 회자되고 중학생 때부터 뱉어온 랩은 자신의 20대를 지탱한다. 글로벌 월드스타로 도약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 유년시절을 보낸 일산은 그에게 어떤 곳일까.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RM의 어릴 적 꿈은 시인이었다. 생각을 글로 담아내는 표현력이 남달랐고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일산 백신초등학교 5학년 5반 김남준 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한편의 시는 10여년 뒤인 2019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는다. 댓글은 '참 잘썼다'는 호평 일색이다. RM은 5학년 5반 인터넷 카페 지기를 맡기도 했다.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았던 일산의 한 교직원은 RM의 어린 시절에 대해 "남준이를 참 의젓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교우관계가 좋았고 리더십이 있어 학생들이 잘 따랐던 편이다"고 회상했다.
RM은 공부도 잘하는 영재였다. 일산 신일중학교 시절부터 인터넷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작업물을 올리며 래퍼의 꿈을 꿨지만 학업에 소홀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치른 토익 시험에서 850점(990점 만점)을 맞았고, 일산 대진고등학교 1학년 때 모의고사에서 전국 상위 1.3%에 드는 수재였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연습생으로 들어가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고로 전학 갔지만 당시 IQ테스트에서 148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님은 RM이 의사와 변호사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RM의 꿈은 늘 '래퍼'였다.


'래퍼 RM'의 꿈은 일산과 함께 한다.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일산에서 영감을 받았다. RM은 2010년 빅히트에 캐스팅 되기 전인 대진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까지 일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특히 2015년 11월에 발매된 BTS의 미니앨범 '화양연화 Part 2' 중 5번째 트랙에 실린 'MA CITY'에서 그는 일산을 '내가 죽어도 묻히고픈 곳'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라페스타, 웨스턴돔, 후곡 학원가, 일산 호수공원 등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시 일산구의 장소가 고스란히 노랫말에 담겼다. '한강보다 호수공원이 좋다'며 라임을 뱉고, '내가 나를 잃는 것 같을 때 그 곳에서 빛바래 오래된 날 찾는다'고 외친다.

고양시와 일산구민들도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RM의 '일산 사랑'에 응답했다. 고양시청은 1994년 9월 12일 생인 RM를 위해 '9월은 남준 달' 시리즈의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일산 호수공원 분수대에서 열린 9월은 남준 달 첫 회 행사에서 고양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 'ARMY들'(BTS 팬덤)이 모여 BTS 노래에 환호했다. 이후 2, 3회 축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각각 취소, 연기됐지만 고양시민과 ARMY들은 축제를 기획한 고양시에 기획 의도만으로도 감사함을 전했다고 한다.
고양시청 관계자는 "고양시 일산 출신인 BTS의 리더 RM의 생일을 맞아 BTS의 무한한 성공을 응원하고 고양시의 명소를 홍보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며 "RM과 BTS 팬들, 고양시민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고양시민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유년 시절을 보낸 공간이 같다는 게 뿌듯하다"며 "5학년 5반 김남준 학생의 열정과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자랑스럽고 늘 응원한다"고 말했다. 일산에서 시작된 한 어린 아이의 꿈과 열정이 응답하고 있는 순간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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