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엘사-안나 자매의 활약..여성 주축 애니메이션 또 없을까?

임소연 2019. 11. 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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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영화 외에도 투니버스와 MBC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에서는 벅스봇 세계에서 벅스봇을 직접 돕고 나무를 정화하는 에코라 성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밝고 활발한 여성 캐릭터 '고아라'가 극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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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엘사·안나'가 제시한 애니메이션 속 달라진 여성像
진취적·주체적 여성 영웅적 서사 '모아나'
벅스봇 돕는 '고아라'· 신비아파트 '구하리'
달라진 시대 흐름에 다양한 활약상 보여줘
겨울왕국2 스틸
겨울왕국2 스틸
모아나 스틸
벅스봇 이그니션 고아라 스틸
신비아파트 구하리 이미지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2'의 흥행이 개봉 6일째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26일 하루 동안 31만9613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511만 1189명을 기록했다.

특히, 엘사-안나 자매가 힘을 합쳐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관객에게 신선함을 줬다. 자매는 대립 구도를 빚는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합심하며 관객을 집중케 했다. '겨울왕국2'의 제니퍼 리 감독 또한 지난 25일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엘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사랑을 통해 저희도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돼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겨울왕국'은 여성 캐릭터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콘셉트를 바꾼 것은 알고 있다. 저희의 콘셉트나 스토리도 시대와 맞물려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제니퍼 리 감독처럼,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애니메이션 속 여성이 지니고 있는 성격도 점점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겨울왕국' 시리즈를 비롯해 여타 애니메이션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이 점차 극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에서는 지난 2017년 개봉한 '모아나'를 통해 주체적이고 강력한 주인공 '모아나'의 서사를 보여줬다. 모투누이 섬에 사는 모아나는 어릴 적부터 바다를 동경하지만, 아버지의 불호령에 섬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완벽했던 모노투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모아나는 자신이 모험을 떠나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만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섬 밖으로 떠난다. 이 애니메이션은 여성의 주체적인 행동과 성격을 보였던 점과 더불어 여성 영웅적 서사를 담아냈다는 점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화 외에도 투니버스와 MBC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에서는 벅스봇 세계에서 벅스봇을 직접 돕고 나무를 정화하는 에코라 성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밝고 활발한 여성 캐릭터 '고아라'가 극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주인공 '구하리'도 주목할만하다. 극 중 귀신들을 좋은 곳으로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그는 씩씩하고 당찬 성격을 지닌 데다가 뛰어난 신체능력까지 겸비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가면서 다채로운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애니메이션이 전하는 이야기도, 주축이 되는 주인공도 여러 갈래로 바뀌어간다. 앞으로 우리가 접하게 될 애니메이션에서는 더욱 다양한 성격과 목표를 가진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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