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지옥' 박종환 "변득종 이미지 강해, 사람들 못다가오더라"[EN:인터뷰]

뉴스엔 2019. 10.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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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박종환이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종환은 10월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연출 이창희) 종영 인터뷰에서 1인 2역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김용키 작가의 웹툰 원작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 종우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박종환은 에덴고시원 306호 변득종, 득종의 쌍둥이 변득수를 연기했다.

박종환은 “섭외됐을 때 고민이 많이 되기는 했다. 하게 돼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막상 되니까 도망치고 싶더라”며 “과연 두 명인지 아니면 파생돼서 나온 분신 같은 건지 구분짓는 걸 먼저 했다. 쌍둥이인가 분신인가 고민했던 것 같다. 원작에서 보면 한 인물이 정반대 되는 모습을 갖고 있는데 둘로 나누는 느낌이었다. 기괴하게 웃는 변득종은 원작을 차용하면 됐는데 쌍둥이 변득수는 냉소적인 인물들과 겹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잘 피해서 하려 했다”고 말했다.

박종환은 두 인물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장면에 대해 "똑 같은 화면을 두고 옷을 바꿔 입으면서 촬영했다. 혼자 연기하는 건 처음 해봤는데 많이 어색하고 자괴감 들 때가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득종은 기괴한 웃음소리와 말을 더듬는 인물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종환은 “대본을 받고 적혀있는 대로 웃어봤는데 인위적인 느낌이 있더라. 전체 대본리딩 할 때 ‘키키’나 ‘히히’ 다양하게 웃어봤다. 하다 보니까 받침을 넣고 빼고 다양하게 웃었다”며 “말투는 써있는 대로 연기했다. 제가 웹툰을 봤을 때 귀여워 보였는데 제스처를 하면서 연기하다 보니까 귀여운 느낌도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기괴한 웃음소리와 말을 더듬는 설정에 대해서는 “변득종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면 그 사람의 생존본능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을 덜 무시하고 난감한 상황을 넘어가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 부분이 쌓여서 자기도 모르게 생긴 습관, 체화된 느낌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박종환은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기보다는 짓궂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걸 극대화 시켰다. 나사를 풀고 웃고 공격적으로 보이려 하면 저렇게도 보일 수 있구나 했다. 그래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촬영 중 비하인드도 밝혔다. 박종환은 “세트장이 어둡고 무거울 수 있으니까 분위기를 밝게 하고 싶어서 했던 행동들이 있다. 그게 촬영에 쓰이기도 했다. 옷걸이를 어깨에 넣고 다녔는데 감독님이 괜찮은 것 같다고 촬영했다. 신마다 대사를 해야 하는 타이밍이나 동선에서 리듬감을 살려서 해보려 했다. 결과적으로는 규정이 잘 안되기는 하더라. 변득종이라는 인물 자체가 어디까지가 꾸며진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본래 모습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완벽하게 정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박종환은 "첫회 보고 이렇게 구성됐구나 했다. 제가 알고 있는 느낌과는 또 다르게 다가오더라. 끝나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네가 주인공이었냐’고 하더라. 제가 느끼기에도 1회 구성 체감상 주인공처럼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 자체만으로 감개무량했다. 그 이후로도 전화가 두 번이 더 왔다. 또 아는 이모 분이 식당을 하는데 플래카드도 걸어주셨다. 변득종으로 나가야 하는데 벽득종으로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길거리 다니면서나 지하철에서 알아보는 분들 계시면 ‘키위’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다가오시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제 딴에는 상냥하게 웃어드리려고 하는데 ‘아차’ 했다. 드라마 이미지가 큰 것 같다. 당분간은 계속 갖고 가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6일 오후 10시 30분 10회로 종영한다. (사진=플럼액터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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