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교사 면죄부 논란..조희연 "학생들도 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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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적인 교육은 없었다'면서 조희연 교육감은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학생들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화랑 / 인헌고 학생·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지난달 23일)]
"인헌고등학교는 정신적 의식적 사상적 정치적 독재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인헌고 특별장학에 착수했던 서울시교육청이 한 달 만에 결과를 내놨습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307명 가운데 97명이 "마라톤대회 때 반일 구호 복창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21명은 "생각과 다른 선언문이나 띠를 만들게 강요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특정 교사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하고, 조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라고 한 학생에게 보수 사이트 일베 회원이냐고 물은 것도 사실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특정 정치사상을 주입하는 정치편향 교육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식 감사는 물론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인헌고 학생들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청 조사결과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윤수 / 한국교총 회장]
"그렇게 많은 학생이 강압을 얘기하는데도 일부 부적절한 발언일 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교총은 인헌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습니다.
[정현우 기자]
"앞서 일부 보수단체들도 인헌고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한 만큼 정치 편향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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