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소방헬기 추락..현재 구조 상황은?
■ 진행 : 윤재희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남청도 /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방 헬기 수색과 구조 상황에 대해서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청도 해양 전문가 나와계십니까?
[남청도]
남청도입니다.
[앵커]
사고가 일어난 지 이제 6시간 가까이 되어가고 있고요. 지금 밤새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 이 시각, 수색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남청도]
추락한 헬기가 해상에 떠 있으면 구조가 쉽겠습니다마는 시간이 오래 되어서 해저로 침몰되지 않았나, 그렇게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선 침몰된 헬기의 위치 파악이 먼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실종자가 7명이나 되는데요. 사고의 개요, 간단하게 한 번 더 짚어주시지요.
[남청도]
네, 어젯밤 11시 28분 독도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이륙 후에 200m 내지 300m 정도를 비행하다가 추락한 사고이며 독도경비대원이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앵커]
앞서서 교수님께서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헬기의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아무래도 밤이고 어둡기 때문에요. 지금 위치 파악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장비도 이용할 수 있습니까?
[남청도]
지금 해저로 침몰되었다고 하면 눈으로는 할 수가 없고 해저 장비를 이용을 해서 위치 파악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날씨 관계도 바람이라든지 해류라든지 이런 것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독도 인근의 수심이나 유속 등도 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까 저희 출연한 기자께서 보통 10m에서 수킬로미터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어야 할까요?
[남청도]
구조는 일반적으로 수심이 얕은 곳에 구조보다는 아주 수심이 대략 2000m, 3000m 될 것으로 보이므로 심해저에 해당하는 구조의 계획을 세워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심해저에 해당하는 구조는 다른 내용이 있습니까? 좀 설명을 해 주시죠.
[남청도]
일반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 잠수정이라든지 이런 로버웃이라든지 이용을 해서 구조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 독도해상의 날씨를 알아봤는데 수온이 18.8도로 나와 있고요. 파도도 1m에서 3m 정도, 풍속이 4.5m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어떻습니까? 구조 작업에는 무리가 없는 날씨 상황인가요?
[남청도]
그 정도의 조건이라면 구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장 큰 구조에 있어서 장애물은 무엇일까요? 어두워서 가시거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어두운 부분이 영향을 크게 미칠까요?
[남청도]
어두운 부분도 일부분은 있겠습니다마는 제일 문제는 아주 수심이 깊다는 것입니다.
[앵커]
일단 수심이 깊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눈으로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고요. 장비를 동원해서 헬기 위치도 파악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또 헬기의 위치를 파악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수심이 굉장히 깊기 때문에 구조작업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남청도]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날씨도 상당히 구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은데요. 해가 밝게 되면 아무래도 다른 헬기들도 추가로 뜰 수 있을 텐데 만약에 바람이 강하게 불게 되면 추가적인 헬기도 뜰 수 없는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남청도]
그렇죠. 그러나 수색 구조에는 헬기가 동원되는 것보다는 다른 함정이라든지 잠수정이라든지 이런 장비들이 동원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직후에 이낙연 총리가 가용한 해상 자원을 모두 투입하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일단 근처를 지나고 있는 어선들도 밤샘 수색 작업에 동행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군도 지금 투입이 돼 있고요. 해경도 투입이 돼 있고 근처에는 어선들도 투입이 된 상황에서 어떻습니까? 어떤 중앙컨트롤 체계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남청도]
그렇게 보입니다. 그런데 어선이라든지 해경 함정이라든지 해군 함정이라든지 이런 여러 함정들이 있더라도 지금 그 주변이 수심이 아주 깊기 때문에 일반 어선이나 이런 것들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일단은 가장 큰 장애물은 수심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사고 헬기가 야간비행장비까지 갖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은 좀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남청도]
지금 사고 개요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독도에서 이륙한 헬기가 200~300m 정도 낮게 이렇게 가다가 해상으로 침몰했다고 하면 우선 양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기체결함 혹은 엔진 고장으로 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력이 부족한 것으로 봐서는 기체 결함의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남청도]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어쨌든 헬기를 발견을 해서 수거가 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 봐야 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남청도]
그렇죠. 그렇게 해야 확실히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지금 수색 작업과 관련해서 수심 문제를 계속해서 언급을 하고 계시는데요. 일단 어젯밤에 이 사고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헬기가 뜬 지점에서 200~300m 지나서 추락을 한 것으로 지금 해경이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헬기가 뜬 지점에서 200~300m 정도면 그 사이에는 사실 수심이 크게 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밤새 이 헬기가 사고 해역에서 좀 유속에 떠내려 갔을 경우에는 급속하게 수심이 깊어지는 거죠?
[남청도]
독도 주변의 수심은 해저에서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 우리나라의 연안에서 이렇게 수심이 서서히 깊어지는 것하고는 완연히 해저 지형이 다릅니다. 그래서 수심이 아주 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수심이 깊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소방청에서 독도 남방으로 500여 미터 지점 내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을 해줬습니다. 만약에 남방으로 500m 정도 흘러내려갔다면 한 그 정도에서는 수심이 한 몇 킬로미터 정도 될까요?
[남청도]
그쪽도 대략 제가 예상으로는 확실한 것은 지도를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대략 한 2000m가량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의 상황을 좀 짚어보면 응급환자를 태운 헬기가 이륙하자마자 독도경비대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남쪽으로 이륙하던 헬기가 비스듬히 가다가 고도를 낮추길래 이상하다 해서 봤더니 바다에 추락했다. 그리고 바다에 추락한 것을 보자마자 신고를 한 거거든요. 이렇게 신고도 즉시 이뤄졌고요. 또 구조의 출동도 바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왜 아직까지 위치 확인도 되지 않을 걸까요? 왜냐하면 그 사고 당시에 유속이라든지 그것도 그렇게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남청도]
보통 헬기가 추락하면 어느 일정 시간 동안은 해상에 아마 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독도에서 바로 구조할 수 있는 그런 장비들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육지에서 구조대가 갈 때까지는 아무런 어떤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이 되므로 침몰한 헬기도 아마 장시간 떠 있지 못하고 해저로 침몰되지 않았나,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사고가 난 다음에 외부 지원이 이렇게 뚜렷하게 없더라도 사실 이런 소방헬기 같은 경우에는 그 내부 자체적으로 구명조끼라든지 이런 게 좀 충분히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남청도]
헬기가 육지에 이렇게 내려앉을 때처럼 양력을 서서히 감소시켜가면서 앉았다고 하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마는 어떤 기체 결함으로 이륙했다가 바로 서서히 이렇게 해상으로 추락하더라도 그 낙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마 충격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바로 어떤 밖으로 나올 수 없었을 상황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너무 급작스럽게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헬기 안에서도 경황이 없는 그런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앞으로 이제 날이 밝으면 구조작업이 좀 더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구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남청도]
일단 구조는 수심이 얕은 데서의 구조하고는 완전히 다르니까 치밀한 해저 구조 계획을 세워서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가 일어난 지 6시간 정도 돼 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조 소식은 없는 상황이고요. 현장에서는 밤새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남청도 해양대학교 교수님과 함께 현재 구조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남청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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