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화재진압 오토바이 운영 개선..현장은 '시큰둥'

김용빈 기자 2019. 10.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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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의 초기 화재대응을 위해 도입된 충북소방 오토바이 화재진압대.

시범운영 기간 중 모든 평가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던 오토바이 화재진압대의 문제점이 보완돼, 운영 방식과 임무가 다변화된다.

충북도소방본부는 11월부터 오토바이 화재진압대의 명칭을 오토바이 순찰대로 변경해 운영에 들어간다.

실제 오토바이 화재진압대가 소방차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횟수는 단 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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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순찰대로 명칭 변경..시스템 개편
"탑승자 안전 확보 안돼" 대원들 반응은 냉랭
충북 오토바이 화재진압대 가동훈련 시연회.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 News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의 초기 화재대응을 위해 도입된 충북소방 오토바이 화재진압대. 시범운영 기간 중 모든 평가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던 오토바이 화재진압대의 문제점이 보완돼, 운영 방식과 임무가 다변화된다.

하지만 현장 대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탑승자의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충북도소방본부는 11월부터 오토바이 화재진압대의 명칭을 오토바이 순찰대로 변경해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과 임무도 전면 개편된다.

명칭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골목길과 시장 등 소방차진입곤란 지역의 새벽 시간대 기동순찰 임무가 주어진다.

순찰 중 화재를 접했을 경우 진화가 가능한 경우라면 직접 대원이 초기진화를 하게 된다. 소방시설 오작동과 각종 생활민원 서비스 등도 담당한다.

오토바이 적재함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적재 장비도 투척용 소화기와 K급 소화기, 차량용 소화기로 변경되는 등 간소화된다.

대원이 착용하는 안전장비도 간편화돼 헬멧과 기동복, 보호대 등 기본 안전 장구만 착용하게 된다.

(뉴스1DB) © News1

기존의 임무는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에 보다 빠르게 출동해 초기 진화를 하고 소방차 진입이 쉽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초기 진화를 담당하다 보니 출동 전 방화복과 산소통 등 각종 장비를 착용하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느라 출동이 지체됐다.

오토바이 적재함에는 관창과 호스 등 옥외 소화전을 활용하기 위한 장비가 담겨 있다.

소방차를 타고 출동할 경우에는 차량 내부에서 장비착용이 이뤄져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오토바이 화재진압대가 소방차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횟수는 단 2건이었다. 소방차를 뒤 따라 가는 탓에 대부분 동시 도착하거나 오히려 늦게 도착하기도 한다

현장에 먼저 도착하더라도 혼자서 적극적인 화재 진화 활동을 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초기 진화 성과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소방 오토바이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해야 유용한지 판단하는 시험단계였다"며 "그동안의 운영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역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한 만큼 출동 시간도 줄고 생활 밀착형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대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근본적인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무만 바뀐다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일선 소방서 한 대원은 "도입부터 부정적 여론이 꾸준했다"며 "탑승자 안전과 현장 활용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 오토바이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피지 않고 추가 예산을 들이면서까지 운영하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충북에서는 2대의 소방 오토바이를 운용 중이다. 대당 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번에 장비를 경량화 개조하면서 대당 100만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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