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전 세계 어린이 장래희망 1위.. '키즈 유튜버' 빛과 어둠 [세계는 지금]

◆명실상부한 장래희망 1위 ‘유튜버’

◆유튜버 꿈꾸는 아이들의 진짜 속내
하지만 이런 경제적 측면에 혹하는 것은 역시 어른의 시선일지 모른다. 온라인매체 바이스는 지난 1월 ‘어린이들이 유튜버가 되고 싶은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언론은 아이들이 돈과 명예를 좇아 유튜버가 되려 한다고 속단하지만 키즈 유튜버들의 실제 동기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고 전했다. 바이스와 인터뷰한 스펜서 파커(8)는 유튜버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냐는 질문에 “하루 종일 게임을 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유튜브 수익 톱5 채널은 유튜버 자신이 게임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었고, 이는 곧 수많은 어린이들의 새로운 꿈이 됐다.

◆부작용에도 주목해야… 아동학대, 수익착취 우려↑
하지만 키즈 유튜버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직 가이드라인이 정착하지 않은 단계라 비판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빛에만 주목하다가 그림자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놀이와 노동의 불명확한 경계, 그에 따른 아동학대 논란이다. 영상 속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키즈 유튜버라도 완벽한 자유의지를 발휘하기 힘든 미성년자일 뿐이다. 영상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키즈 유튜버 학대 논란과 수익 착취 사례 등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채널이 커지면서 가족기업화되고 유튜버가 아이의 직업이자 일이 되는 상황은 복잡한 문제를 노출한다. 놀이에서 노동으로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가운데 엄연히 ‘아동 노동자’의 지위로 키즈 유튜버를 보호하기란 쉽지 않다. 전통적인 노동 시장에서는 아동 착취 금지 규제가 존재하지만 키즈 채널은 제작자와 보호자가 같은 구조인 데다 키즈 유튜버가 대중문화예술인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라 여러모로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아이들이 벌어들인 수익 역시 가족기업이란 구조에서 투명하게 관리되기 힘든 측면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법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왕립정신과학회(RCP)는 일명 ‘키드플루언서’(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어린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연방미디어청 청소년미디어보호위원회 통제 하에 1인 미디어 콘텐츠를 규제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행동규약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튜버로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잘돼서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다 해도 다가 아니다. 미국의 경제매체 INC닷컴은 “어린이 3명 중 1명이 지구상에서 가장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직업인 유튜버에 환상을 갖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드러나지 않은 힘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영상 노출도를 결정하는 구글 알고리즘과 팬층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제작해야만 눈에 띈다.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유튜버는 가디언에 “인간의 뇌는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디자인되지 않았다”며 유튜버는 익명의 시청자들이 남기는 수많은 댓글과 비판으로부터 굉장한 압박을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성년 유튜버 태너 브라운가트의 엄마 킴은 유튜브가 어떻게 가족 전 구성원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는 팟캐스트 ‘엄마,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를 개설했다. 킴에 따르면 2016년 1월 유튜브를 시작한 브라운가트는 하루 8∼10시간씩 투자해 그해 9월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기쁨은 짧았다. 계정을 해킹당해 수개월간 수익을 얻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구글 알고리즘 변화로 조회수가 급감하는 등 변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엄청난 스트레스는 모든 것을 바꿔놓으며, 이를 끊임없이 감내해야만 유튜브 스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킴은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혼인신고했지만 같이 산 적 없어”…2번 이혼 두 아이맘 이지현, 의사 남편과 재혼 생활 폭로
- ‘79세’ 김용건 판박이 “놀라운 유전자의 힘”
- 치킨에 소주 찾는 남자, 맥주 찾는 여자…바람만 스쳐도 아픈 ‘이것’ 부른다 [건강+]
- “우리 아빠도 있는데”…‘심정지’ 김수용 귀 주름, 뇌질환 신호였다
- ‘끊임없는 이혼설’ 결혼 32년 차 유호정·이재룡 부부…충격적인 현재 상황
- 장윤정에게 무슨 일이…두 번 이혼 후 8년째 홀로 육아
- “비누도, 샤워도 소용없다”…40대부터 몸에 생기는 냄새는?
- 홍대 거리서 섭외 받은 고1…알고 보니 ‘아빠 어디가’ 그 아이
- “감기약 먹고 운전하면 벌금 2000만원?”…4월부터 ‘약물운전’ 처벌 강화
- 정대세 46억 채무, 아내도 몰랐던 비밀 ‘방송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