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진 경기" 김경문호, 타이완에 대회 첫 패배
<앵커>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타이완에 완패를 당했습니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 속에 타선마저 무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광현은 지난 서울라운드 때보다 시속 3~4km 느려진 평균 구속에 제구마저 몰려 초반부터 고전했습니다.
2회 투아웃에서 연속 적시타를 내줘 두 점을 허용했고, 4회에도 집중 3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준 뒤 교체됐습니다.
타선은 좀처럼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습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타이완 선발 장이에 눌리며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했습니다.
7회 네 번째 투수 원종현이 천쥔시우에게 석 점 홈런을 허용해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한 대표팀은 예선에서 호주에 거둔 1승을 포함해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가 됐습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는 타이완과 호주에 여전히 앞서 있지만, 3승의 멕시코와 개최국 일본과 대결이 남아 있어서 내년 도쿄행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팀에 모든 게 진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진 경기는 빨리 잊고, 이틀 경기가 없으니까 선수들하고 잘 추슬러서.]
김겸운 호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금요일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을 앞세워 멕시코와 슈퍼라운드 3차전을 치릅니다.
일본도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해 우승 경쟁은 대혼전 양상이 됐습니다.
멕시코는 호주를 3대 0으로 꺾고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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