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하면 더 오릅니다"..집값 뛰자 모델하우스에서는 '로또분양' 마케팅 솔솔

이상현 2019. 11.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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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집값 상승률 격차 원인..건설사 "참고자료용으로만 활용"
"단지마다 데이터 기준 다르고 가장 유리한 지표 주로 사용"
최근 2년동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신규 모델하우스에서는 주변 단지와 시세를 비교해 홍보하는 '로또분양' 마케팅이 한창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은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못따라가면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2일 견본주택 문을 연 한 단지에서 비치한 주변단지 실거래가의 시세상승 내역을 홍보하는 안내문구. <이상현 기자>
같은날 문을 연 또다른 견본주택 역시 비슷한 내용의 홍보문구를 비치하고 프리미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근 2년동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신규 모델하우스에서는 주변 단지와 시세를 비교해 홍보하는 '로또분양' 마케팅이 한창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은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못따라가면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서울에서 분양하는 A 아파트 단지는 사업지 인근 단지들의 분양가와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로또분양' 홍보문구를 모델하우스 안에 배치했다.

해당 홍보 안내판에는 단지 주변 6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당시 분양가 대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비교해 최저 1억9700만원에서 최대 5억750만원까지 시세가 올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날 서울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B단지 역시 단지 주변의 3개 아파트의 분양가와 최고 실거래가를 비교한 그래프를 모델하우스 내에 배치했다. 해당 그래프에 따르면 주변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3억2600만~3억5800만원 가량 시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이용해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주변 상담석에서도 주변 시세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보여주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이보다 더딘 속도로 오르면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7억1972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0월 8억712만원으로 1년 사이 12% 상승했다. 같은기간 중위 매매가격 역시 13% 올랐다.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10월 대비 9.66% 오르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10.06%)과 5대 광역시 및 세종시(10.76%)가 10%를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서울이 상승폭이 낮았다.

이는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슈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도 고분양가 단지들의 분양 승인을 쉽게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을 연 A 단지는 당초 올해 3월 분양예정이었던 단지였으나 분양가 조율과정에서만 무려 8개월이 늦춰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홍보물을 해석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같은 내용이라도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국토부 실거래가나 민간 업체의 통계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자료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보니 단지마다 기준으로 삼는 데이터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브랜드, 위치, 학군, 역세권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가격 상승률 편차가 크게 난다"며 "모델하우스에서 홍보하는 시세차익 같은 경우 주로 최고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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