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계 최초로 휴대폰 사용 운전자 적발 카메라 도입

호주의 한 주에서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를 잡아내는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뉴사우스웨일스로드(New South Wales Roads)의 앤드류 콘스탄스(Andrew Constance) 장관은 “우리 주가 SNS, 문자메시지, 전화 등의 사용으로 산만한 운전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이런 기술을 사용하는 첫 번째 지역이 됐다”라고 밝혔다.

도로 안전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사고 확률이 4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콘스탄스는 “음주운전과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비슷하게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정부는 올해 말까지 45대의 휴대전화 탐지 카메라를 주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각 유닛 당 두 대의 카메라가 들어 있다. 한 대의 카메라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촬영하고, 두 번째 카메라는 운전자들이 손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지해낸다.

이 장치는 휴대전화를 만지지 않는 운전자를 가려내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만약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344호주 달러(약 2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카메라는 도로변에 고정이 돼 있는 형태뿐만 아니라, 트레일러에 장착돼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포착하는 방식도 있다.

카메라에 대한 시험은 이미 끝났다고 한다. 지난 6개월간 두 대의 고정 카메라를 이용한 시험에서 850만 대의 차량을 촬영했고, 이 중에 전화기와 아이패드를 동시에 사용하던 운전자 1명을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운전자가 전화기에 손을 대는 모습이 적발됐다.

정부는 2023년까지 이 장치로 연간 1억 3500만 건의 불법행위가 촬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등록 차량은 약 520만 대다. 정부는 모델링을 통해 전화 감지 카메라가 5년간 100건의 치명적이고 심각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로 이용자들의 대표로 나선 피터 쿠리(Peter Khoury) 국도 및 자동차 협회 대변인은 “정부가 불법 전화 사용을 단속하는 과정을 너무 경고 없이 진행한다”라고 비난했다. 즉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카메라가 작동 중이라는 경고 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뉴사우스웨일스에선 1만 6500명 이상의 운전자들이 불법으로 전화기를 사용해 벌금을 부과 받았다고 한다.

호주에선 운전 중 전화를 이용하려면 핸즈프리 크래들 및 블루투스를 통해야만 한다. 또한 운전 중 승객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는 것 외에는 전화기를 만지는 것은 불법이다. 이는 적색 신호로 정지해 있거나 교통 체증 중에도 적용된다.

콘스탄스는 정부가 드라이브스루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 합법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