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km 밖 1000년 전 마을을 옮겨온 상하이 럭셔리 호텔
손민호 2019. 7. 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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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월드 베스트 호텔&레스토랑 - 상하이 아만양윤
서현정의 월드 베스트 호텔&레스토랑 - 상하이 아만양윤
![중국 상하의 외곽의 '아만양윤'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럭셔리 호텔 리조트다. 사진은 푸저우에서 옮겨온 건물을 복원한 앤티크 빌라.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059650neeu.jpg)
‘아만(Aman)’은 여행과 호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다. 1988년 태국 푸껫에 ‘아만푸리(Amanpuri)’가 처음 문을 열었다.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를 둔 언론인 에이드리언 제카(Adrian Zecha)가 외딴 바닷가 야자수 숲에 호텔을 지었다. 기존 럭셔리 호텔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목을 끌었다. 객실은 30개에 불과했지만, 모두 독채형 빌라였다. 널찍한 공간에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모던한 디자인과 세심한 버틀러 서비스가 돋보였다.
![아만양윤 리조트 앤티크 빌라 벽을 장식하고 있는 오래된 조각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059796gotv.jpg)
아만양윤은 또 한 번 이뤄낸 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빽빽한 녹나무 숲과 오래된 전통 건축물이 호텔의 상징이다. 나무와 건축물 모두 1000년도 더 됐다. 가격과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역사적 의미가 나무 한 그루, 건물 한 동마다 담겨 있다. 나무는 물론이고 건물도 리조트에서 700㎞ 떨어져 있는 양쯔강 하류의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에서 가져왔다.
![상하이 아만양윤의 상징과 같은 2000년 수령의 녹나무.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059925agcc.jpg)
이윽고 마다동은 녹나무 약 1만 그루와 오래된 가옥 50여 채를 모두 옮기는 데 성공했다. 벽돌 하나, 나뭇가지 하나도 조심히 다루느라 무려 15년이 소요됐다. 이주 후 계획은 막연했으나 2007년 아만 호텔과 손을 잡으면서 자연친화형 리조트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바뀌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 6억 달러(약 7000억원)라고 한다.
아만양윤 객실은 ‘밍 코트 스위트(Ming court suite)’ 24개와 ‘앤티크 빌라(Antique villa)’ 14채로 이뤄져 있다. 녹나무 숲 옆으로 잔잔한 호수가 흐르고 잘 가꿔진 정원과 농장도 있다. 이 모든 풍경이 전통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푸저우의 17세기 건물을 옮겨온 난슈팡. 중국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100106htjy.jpg)
![앤티크 빌라의 피라이빗 다이닝 공간.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모습이다.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100369gbpk.jpg)
![앤티크 빌라 스위트의 침실. 침실은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사진 아만양윤 리조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7/13/joongang/20190713010100535sfyb.jpg)
투숙객이 리조트에 도착하면 2000년이 넘었다는 녹나무에 물을 주는 의식을 하도록 안내한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보살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인간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속에 마마동과 호텔을 만든 사람들의 진지한 고민이 느껴진다. 오래전 황실에서 사용했다는 녹나무의 신비한 향이 아직도 코끝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인류학 박사이자 여행사 ‘뚜르 디 메디치’ 대표. 흥미진진한 호텔과 레스토랑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품격 있는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사가 없어 아예 여행사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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