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숨겨진 동유럽 명소 '조지아', 직항로 열린다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있는 작은 국가인 ‘조지아’로 가는 직항 항공길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열릴 전망이다. 조지아는 ‘동유럽의 숨겨진 명소’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이 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조지아 정부는 지난달 9~10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항공협정 가서명을 체결했다. 항공협정은 국가 간 비행기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양국이 체결하는 협정으로, 직항을 위한 첫 단계다. 가서명 단계인 협정이 정식 발효되려면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조지아 정부와 직항 운항가능횟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조지아까지 비행기로 가려면 모스크바, 바르샤바, 이스탄불 등을 거쳐야 하는데 대기시간까지 포함해 15시간 안팎이 걸린다. 직항이 개통되면 9~10시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조지아는 동유럽으로 분류되며 옛 이름인 ‘그루지야’로도 알려져 있다. 면적은 6만9700㎢로 한반도의 30% 수준이며 인구는 지난해 기준 373만명이다. 코카서스 산맥에 걸쳐 있어 자연 환경이 아름답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물가 싼 스위스’로 불리고 있다. 약 8000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와인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우리나라 국민은 조지아에서 비자 없이 연중 360일동안 체류할 수 있다.
조지아에 대한 여행 수요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조지아 간 총 항공여객 수는 2016년 3105명에서 지난해 7763명으로 배 넘게 늘었다. 최근 10년 간 양국간 항공여객 수는 연평균 35.3%씩 증가하는 추세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라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항공업계에선 주 3회 직항 비행기가 운항하려면 연간 7만명 정도의 항공여객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조지아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생기려면 좀 더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조지아 항공당국과 운수권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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