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암흑기 18패 투수, 누가 윤석민에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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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다.
지난 2005년 신인 2차 1라운드 6순위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윤석민은 데뷔 시즌에 3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고군분투, 홀로 열심히 공을 던지며 타이거즈의 명예를 살렸던 윤석민을 에이스라 칭했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렸던 KBO리그 정상급 오른손 투수, 윤석민의 야구는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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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말 그대로다. 암흑기 시절의 풍파를 홀로 받아내며 활약했다. 소년가장, 윤석민(34)이 유니폼을 벗는다.
KIA 윤석민은 지난 13일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리그를 풍미했던 오른손 투수였다. 왼손 류현진, 오른손 윤석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탁월했다. 지난 2005년 신인 2차 1라운드 6순위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윤석민은 데뷔 시즌에 3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팀이 꼴찌로 추락하며 빛이 바랬다.
이후 2006년에 5승 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찍으며 팀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그리고 2007년 윤석민은 소년가장이 됐다. 팀은 51승 74패를 기록, 리그 8위 꼴찌로 마감했다. 말 그대로 타이거즈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로 해도 무방한 해였다.
메이저리거 최희섭이 돌아왔지만 실력은 무등산을 향했다. 레전드 이종범의 폼은 타율 1할7푼4리로 무너졌고 상승세였던 이용규의 존재감도 미미했다. 스나이퍼 장성호는 이 시즌을 기점으로 커리어가 하락세를 탔다. 직전 해에 10승 4패를 찍었던 김진우는 5경기 1승 2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돌고 돌아 악재만 터졌고 팀도 터졌다. 답이 없는 타이거즈를 보며 고개만 숙였던 팬들의 유일한 낙은 다름 아닌 윤석민이었다. 그 해, 28경기에 나서 162이닝을 소화했고 7승 18패 평균자책점 3.78을 찍었다. 시즌 최다패, 타선의 도움은 없었다. 나가면 그냥 졌다.

팬들은 고군분투, 홀로 열심히 공을 던지며 타이거즈의 명예를 살렸던 윤석민을 에이스라 칭했다. 그렇게 2008시즌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팀 1선발로 자리매김 했고 2009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윤석민의 어깨는 쉴 틈이 없었다. 팀의 고질적 문제였던 뒷문 불안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면 불펜으로 투입이 됐다. 승수 만큼 세이브 수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윤석민은 2011시즌에 만개했다. 27경기에 나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국보' 선동열에 이어 두 번째 4관왕 투수였다.
이 때가 윤석민의 절정이었다. 이후 2012시즌과 2013시즌까지 한국에 남았고 2014시즌 빅리그 도전 및 실패, 4년 90억 친정팀 KIA 유턴과 몰락은 모두가 알고 있다. 초대박 FA 계약 후, 4년간 딱 9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당 1억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여기에 수술과 반복된 재활을 이겨내지 못했고 윤석민은 결단을 내렸다.
툭하면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갔던,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고생했던 투수였다. 혹사와 과부하라는 단어가 항상 뒤따르던 투수였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렸던 KBO리그 정상급 오른손 투수, 윤석민의 야구는 이렇게 끝이 났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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