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키운 게임 '마크'..게임 유튜버들의 엘도라도되나
개인 채널 최초 1억명 돌파 해외 유튜버 마크 게임으로 연간 1550만불 벌어국내도 마크 게임 유튜버들 주목…’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변화 반영

최근 게임 ‘마인크래프트(마크)’를 직접 하면서 자신의 반응을 함께 보여주는 한 유튜버가 1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연간 1550만달러(약 188억원)를 벌어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인크래프트 전문 유튜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2011년 출시된 PC·콘솔 게임이다. 창작에 제한이 거의 없어 ‘게임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최근 게임을 직접 하는 것에 지친 이용자들이 마인크래프트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에 몰리면서, 게임 전문 유튜버들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젠 게임 하지 않고 본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게임 시청에 집중하면서 ‘보는 게임'을 대표하는 e스포츠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8월 말 기준 정기대회로 바뀐 e스포츠 아마추어리그가 10여개에 이르고 누적 시청자수는 1000만명을 넘었다. 유튜버들도 이용자 니즈(Needs·필요)에 맞춰 게임 관련 영상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 리서치가 올 상반기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기 채널 4만3770개(구독자 25만명 이상)가 1주일간 생성한 24만3254개 영상 중 게임을 주제로 만든 영상이 가장 많은 비중(1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국제 정치·시사(12%), 스포츠(9%), 음악·사교(9%) 등이 이었다.
게임 전문 유튜버들의 수익도 늘고 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전문 유튜버들의 수익 규모가 눈에 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에서 개인 채널 최초로 구독자 1억명을 넘긴 마인크래프트 전문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는 지난해 15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국내서도 ‘제2의 퓨디파이’ 꿈꾼다
국내에서도 ‘제2의 퓨디파이’를 꿈꾸는 마인크래프트 전문 유튜버들이 관련 영상을 제작 중이다. 국내 마인크래프트 유명 유튜브 채널로는 ‘도티TV’, ‘대도서관TV’, ‘양띵 유튜브’, ‘잠뜰TV’, ‘악동 김블루’ 등이 꼽힌다. 이들 모두 한 달 평균 1억원(광고비 포함)을 버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티TV(구독자 252만명)는 마인크래프트를 주요 콘텐츠로 다룬다. 마인크래프트 덕에 초등학생의 대통령이란 뜻의 ‘초통령’이란 별명도 얻었다. 다만, 건강 문제로 현재는 휴식 중이다.
대도서관TV(구독자 184만명)를 운영하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지상파 등에도 자주 나와 1인 미디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욕설을 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상 위주로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양띵 유튜브(구독자 177만명)는 마인크래프트 전문 여성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다. 참신한 콘텐츠 제작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2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도대체 뭐길래

왜 이용자들은 마인크래프트에 열광할까. 마인크래프트는 블록을 배치하고 모험을 떠나는 방식의 샌드박스 게임이다. 샌드박스 게임은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듯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마인크래프트는 5월 기준 전세계에 1억7600만장이 팔렸으며 한 달 평균 이용자수는 약 9100만명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Mojang)’을 25억달러(약 3조347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창작이 자유롭고 자유도가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 주제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드라마처럼 상황극을 만들고 플레이할 수 있어 ‘보는 게임’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판타지 세계에서 나올 법한 도시와 몬스터 등도 만들 수 있다. 행동에 제한이 없다. 일부 국내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이 게임을 교육에 활용할 정도다.
게임업계는 10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마인크래프트 같은 콘텐츠들의 화제성이 20~40대에게도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백억원을 버는 ‘제2의 퓨디파이’를 꿈꾸는 마인크래프트 전문 유튜버들이 늘고 영상 콘텐츠 질도 좋아지면서, 마인크래프트의 인기가 더욱 넓은 연령층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이정엽 순천향대 한국문화콘텐츠학 교수는 "사실상 10대가 ‘보는 게임’을 선도하고 있다"며 "10대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마인크래프트 같은 콘텐츠 관련 유튜버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이것이 20~40대에게도 화제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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