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사내망 통해 임직원에 車판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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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 실험에 나섰다.
이 같은 내부 실험 이후 국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 판매는 중앙노사협의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으며 "임직원 차량 구매 편의성을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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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 실험에 나섰다. 우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전산망을 통해 차량을 팔기로 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노조 반발을 딛고 국내 일반 고객들로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부터 임직원들이 사내전산망(그룹웨어) '오토웨이'를 통해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새 정책을 시행했다.
일반적인 전자 거래 시스템과 비슷한 구조다. 우선 메인 화면엔 임직원 할인 조건과 차량 구매 가능 일자가 뜬다. 직급과 근속 연수에 따른 할인율은 최대 30%까지로 오프라인 일반 매장에서 판매사원(카마스터)을 통해 구입할 때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모니터를 보며 근속 연수별 할인 조건이나 임직원 무이자 할부, 일시불 3% 조건 반영 등을 통해 실제 견적을 내볼 수 있다. 여기에 계약서 작성부터 결제, 전자서명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차량 대금 결제도 카드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복합결제, 현금결제 등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재고 차량이나 전시 차량 등 할인 차량도 검색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임직원들 반응은 호의적이다. 한 간부 직원은 "임직원 구입 차량은 카마스터의 실적에 잡히지 않다 보니 대응이 불친절하다는 내부 불만도 있었다"며 "카마스터도 업무만 늘어난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현대차만 해도 직원 수가 7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사업 규모는 아니라는 게 내부 평가다. 그룹으로 전면 확대될 경우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부 실험 이후 국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그간 판매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일반 온라인 판매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맞아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온라인 전용 판매를 통해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게 대표적이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오는 2025년까지 세계 판매량의 4분의 1을 온라인에서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부터 홈쇼핑 방송에서 국산차 판매를 허용했지만 쌍용차나 르노삼성차의 일부 차량을 시범적으로 팔았을 뿐 현대차는 개시하지 않았다.
대신 현대차는 일부 해외 국가에서 간헐적으로 온라인 판매 실험을 진행해왔다. 내년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법인 최초로 전국 온라인 판매를 실시해 일본차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 판매는 중앙노사협의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으며 "임직원 차량 구매 편의성을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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