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서 대표이사로..'샐러리맨 신화' 최양하 한샘회장 퇴임

김성훈 기자 2019. 10.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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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을 이끌어 온 최양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최 회장은 25년 간 기업을 이끈 국내 최장수 CEO였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성훈 기자, 최양하 회장이 퇴임한다고요?

[기자]

네, 한샘은 오늘(31일) 최양하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퇴임 날짜를 사전에 밝히지 않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데요.

1979년 한샘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15년 만인 1994년, 45세의 나이에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이후 25년간 한샘을 이끌어왔는데요.

퇴임 후에는 후배 양성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한샘은 성공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라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정리해 전수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회장직을 맡은 25년간 성과도 많았죠?

[기자]

네, 최양하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경영철학으로 한샘을 성장시켜왔는데요.

경쟁사가 소파와 옷장 등 가구를 구분해 팔 때, 한샘은 안방과 거실 등 공간 단위의 상품으로 차별화했고요.

또 인테리어 설계부터 발주, 시공, 사후관리를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한샘은 2013년 국내 가구 업계로는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했고요.

4년 뒤에는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인테리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 회장이 물러나면서 한샘 차기 회장에는 역시 평사원 출신인 강승수 부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며, 재무를 맡았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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