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린 서해안 '가을 꽃게잡이' 시작..어획량 증가

송민석 2019. 8. 22. 07: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충남 서해안에서는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금어기가 풀리면서 일제히 조업에 나선 건데,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면서 어민들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조업에 나섰던 꽃게잡이 배들이 서둘러 항구로 돌아옵니다.

배를 대자마자 꽃게가 가득 담긴 상자를 크레인으로 실어 나릅니다.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충남 서해안에서는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꽃게 구경이 힘들었는데 첫날 수확은 기대 이상입니다.

[김형국/태안 백사장항 어촌계장 : "(꽃게가) 아직 (물이 얕은) 가에 가 있기 때문에 크기가 좀 잘고 양은 작년보다 20% 정도 더 들어온 것 같아요. 올해가."]

실제 태안 백사장항의 경우 요 몇 년 금어기 해제 첫날 어획량은 600~700kg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3톤을 넘겼습니다.

이곳 백사장항에서만 15척의 꽃게잡이 배가 새벽 조업에 나섰는데요.

적게는 100kg에서 많게는 1톤까지 수확했습니다.

어획량 증가로 경매가는 상품 기준 1kg에 만천 원으로 지난 봄보다 크게 내려갔습니다.

가을 꽃게는 수온이 내려가는 9월부터 많이 잡히기 시작하는데, 이 같은 어획량이 유지되면 가격도 안정될 전망입니다.

[가승현/태안 안면도수협 지소장 : "첫 위판되는 양을 봐서는 가격대가 작년의 반 정도를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드시기라든지, 소비하시기에 부담이 덜할 것 같은."]

속살이 꽉 차 맛이 좋다는 서해안의 가을 꽃게잡이는 추위가 찾아오는 11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