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58명 임원 승진인사..실적악화 속 안정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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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부터 비상 경영에 들어간 CJ그룹이 뒤늦은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습니다.
다른 유통 대기업에 비해 소폭의 인사가 이뤄졌는데 큰 폭의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CJ그룹 인사의 핵심은 '성과'와 '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 대표를 지낸 강신호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강 대표는 냉동 만두 브랜드인 '비비고'와 가정간편식 매출을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통신사에서 사물인터넷을 다뤘던 차인혁 부사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임명됐고,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또 신임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습니다.
[CJ그룹 관계자 : 이번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임원 인사를 실시했고요. 특히 여성과 글로벌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스무 명 가량 줄었고, 신임 임원 역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정욱 / 메리츠종금 연구원 : 실적하고 재무구조가 안 좋다 보니까, 인재원 부동산까지 매각한 것을 보면 회사가 확실히 급하다는 시그널을 보낸 겁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려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안정을 택한 CJ그룹과 달리 롯데와 신세계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계열사 22곳의 대표와 6백명의 임원 중 2백명을 교체했고, 신세계는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대표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등 변화를 택했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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