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리그] '구일고 일일코치' 하승진 "대중에게 농구도 인기 많아..인프라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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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변신한 하승진.
일일 코치가 된 하승진은 "사실 구일고가 기존에 손발을 맞춰왔던 팀이고, 감독님이 지도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더 말을 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조언과 격려를 더 많이 하려했고, 생각보다 벤치에서 봐야 할 게 많았다. 엘리트팀 코치는 아니지만, 흡사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코치도 쉬운 길은 아닌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스쿨리그 경기를 지켜본 하승진은 학생들의 치열함에 놀라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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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유튜버로 변신한 하승진. 농구 홍보에 한창인 그가 이번에는 고등학교 농구부 일일코치로 나섰다.
27일 서울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스쿨리그 서울B지역 대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최근 유튜버로 농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구일고 코치로 변신했다. 하승진의 근황을 확인한 KBL 측이 하승진에게 서울대회에서 일일 코치직을 제안했고, 하승진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 성사됐다.
하승진이 구일고를 택한 이유는 뭘까. 사실 서울B 지역 예선팀을 모두 적은 종이를 하승진이 랜덤으로 뽑은 것인데, 특별한 인연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아내 김화영 씨의 모교가 구일고였던 것. 학교까지 찾아가 아내의 학창시절을 살펴봤다는 뒷이야기는 다음 주 중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일일 코치가 된 하승진은 “사실 구일고가 기존에 손발을 맞춰왔던 팀이고, 감독님이 지도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더 말을 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조언과 격려를 더 많이 하려했고, 생각보다 벤치에서 봐야 할 게 많았다. 엘리트팀 코치는 아니지만, 흡사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코치도 쉬운 길은 아닌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구일고는 첫 경기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신길고에게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신도고와 맞붙어 1승을 챙기고 예선전을 마쳤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하승진이 벤치에서 외친 ‘박스아웃!’, ‘잘했어’라는 말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듯했다.
구일고 학생들 역시 하승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골밑을 지키던 곽민우는 “포스트업 할 때 내 공격만 하지 말고, 동료들을 봐주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 패스, 슛에서 조금씩 도와주셨는데, 말씀을 잘해주셔서 친한 형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하승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형진도 “동네 형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라며 하승진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스쿨리그 경기를 지켜본 하승진은 학생들의 치열함에 놀라기도 했다고. “엘리트 농구를 하다 보니 대중들의 농구에 대해 잘 몰랐는데, 길거리 농구나 3x3, 또 이번 스쿨리그도 다들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나라 농구 인프라도 괜찮다는 밝은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농구가 망해가고 있다”라고 작심 발언을 해 이슈를 모은 가운데 하승진은 “(해당 콘텐츠가)화제가 됐는데,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맹세코 애정을 가지고 한 말이었다. 누구를 비판하겠다기 보다 정말 농구에 대한 애정으로 한 말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계속해 농구로 소통하고 싶다고 말한 하승진. “최근 발목 수술을 마쳐 직접 농구를 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 스쿨리그 콘텐츠는 차주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9-07-27 강현지(kkang@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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