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봐왔던 백설공주는 잊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큰 눈망울과 오뚝한 콧날, 갸름한 턱선, 잘록한 허리. 바비 인형과 같은 가녀린 공주 캐릭터는 그간 동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숱하게 반복돼 온 레퍼토리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이 같은 공주 캐릭터의 전형성,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2003년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CG)을 맡아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홍성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백설공주'를 재해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큰 눈망울과 오뚝한 콧날, 갸름한 턱선, 잘록한 허리…. 바비 인형과 같은 가녀린 공주 캐릭터는 그간 동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숱하게 반복돼 온 레퍼토리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이 같은 공주 캐릭터의 전형성,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동시에 한국 애니메이션의 진화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이야기와 캐릭터, 완성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2003년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CG)을 맡아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홍성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백설공주’를 재해석했다. 각본을 직접 쓴 홍 감독은 각본 집필에만 5년을 투입했다.
통통함이 매력인 화이트 왕국의 공주 스노 화이트는 마법의 빨간 구두를 신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 기존의 공주들과 달리 연약하지 않다. 남성들이 하지 못한 일을 거뜬히 해낸다. 전설적인 영검 엑스칼리버를 바위에서 뽑았다가 도로 집어넣는 힘을 과시한다. 불의도 참지 못한다. 스노 화이트 공주는 이처럼 진취적인 여성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와도 맥이 닿는다.
초록빛 일곱 난쟁이는 ‘꽃세븐’이라 불리는 왕자들이다. 이들은 겉모습만 보고 마녀인 줄 알고 요정 공주를 공격했다가 저주에 걸린다. 스노 화이트 공주가 “저주를 풀어 줄 것”이라며 곤경에 처한 공주를 돕는다. 이 역시 공주의 원래 모습이 아닌 변신한 겉모습만 봤기 때문.
이 같은 탄탄한 스토리에 월트디즈니컴퍼니에서 20년간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약한 김상진 감독이 캐릭터를 창조해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인 이 영화는 123개국에 선판매됐다.
박진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라면 먹는 카리나에 외국인들 ‘단체 멘붕’…전세계 1억3000만번 봤다
- 이 배우 아들이었어? 아버지 이름 없이 시작했던 배우 반전 근황
- “단맛 없어 안심했는데”…20·30대 당뇨 부른 ‘이 음식’ 뭐길래?
- 얼굴도 실력도 ‘제2의 김연아’?!…안재욱 첫째 딸, 깜짝 놀랄 소식 전했다
- “학생 1명당 1만원”…불투명 커튼 달린 ‘밀실’ 급습하니
- ‘옥동자’ 정종철, 개그맨 관두더니 45억 돈방석 앉았다…어떻게 벌었나 보니
- ‘폭행·불륜’ 상간 소송 논란 스타부부, 이혼 6개월 만에 공개된 충격 근황
- “라면에 ‘이 재료’ 한 줌 넣었더니”…의사들이 놀랐다
- 73세 양희은, ‘심각한 상황’에 결국 치매 검사받았다…‘안타까운 상태’ 고백
- 가스 차고 배 아픈 사람들의 공통점…“‘이 습관’ 있었다”